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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삼성물산 상사부문, 상승세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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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실적’ 삼성물산 상사부문, 주력사업 꿰찬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삼성물산 상사 부문이 올해 1분기(1~3월)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인 1900억원을 달성했다. 한때 상사와 비교해 5배 많은 실적을 냈던 건설 부문을 웃도는 성적표다. 상사 본업인 트레이딩(중개무역)에서 호조를 보였고 신사업 철강 공장 및 태양광 개발에서도 성과를 냈다. 상사 사업의 다각화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2일 삼성물산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사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26.2% 급증한 1900억원을 기록해 건설 영업이익인 1550억원을 넘어섰다. 건설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수준이다.지난해 영업이익에서 상사 부문(2960억원)이 2016년 이후 5년만에 건설(2513억원)을 따돌린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우위를 유지한 것이다.삼성물산의 사업은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웰스토리를 제외하면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로 나뉜다. 이중 전통의 1순위는 ‘래미안’ 브랜드를 보유한 건설 부문이다. 2018년 영업이익이 7729억원으로 상사(1459억원)의 5배 보다도 많았다. 올해 1분기 패션은 영업이익 420억원, 리조트는 영업손실 100억원으로 건설·상사와 격차가 크다.상사 부문은 신사업으로 불리는 루마니아 오텔리녹스 철강 정밀재 공장과 2018년 진출한 미국 태양광 개발에서 이익을 냈다. 본업 트레이딩에서는 인도 대형 비료 사업을 수주했고 주요 거래선 관계 강화한 전략을 펼쳤다.종합상사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영업이익률도 수수료만 챙기는 트레이딩 비중을 낮추자 1% 안팎에서 3%대로 높아졌다. 삼성물산 상사의 영업이익 비중은 △트레이딩 61% △사업운영 23% △사업개발 16%다.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사는 트레이딩 손익 증대와 미국 태양광 사업권 매각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그동안 건설 부분은 예상치 못한 리스크로 실적 부침을 겪었다.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의 미청구공사 금액 잔액을 손실로 인식해 어닝쇼크를 기록한 2015년(영업손실 1301억원)이 대표적인 예다. 그 이듬해에도 영업이익은 343억원에 그쳤다. 당시 삼성물산의 주택사업 철수설까지 흘러나왔다. 2021년에도 강릉 안인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원가 상승으로 3분기에만 13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상사의 실적은 건설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최근에는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남부발전·한국가스공사·에쓰오일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수소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과 관련해 독일에서 합작사 투자도 추진 중이다.삼성물산 상사 관계자는 “개선된 사업 체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실적 고공행진’ 삼성물산 상사부문, 상승세 잇는다
트레이딩 사업 매출 전년 대비 53%↑ 사업 운영·개발 분야도 성장세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 결실
ⓒ삼성물산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교역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트레이딩 △사업 운영 △사업 개발의 3대 사업 축을 중심으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사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3% 증가한 5조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사부문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영향 등에도 회사 전체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트레이딩 사업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53%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지역별 격차 심화로 발생한 사업 기회를 포착해 트레이딩 물량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상사는 인도에서 대형 비료 입찰 건을 수주하는 등 성장성 높은 품목과 글로벌 우량 거래선 중심으로 해외 네트워크와 경영 자원을 선택·집중하는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트레이딩 수익 호조와 핵심 품목에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급망 불안 속 해외 네트워크 등 기존의 강점 외에도 사업구조를 효율화하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축 노력 결실…사업 운영·개발 분야도 실적 기여
트레이딩 사업 이외에 사업 운영, 사업 개발 분야도 실적에 기여하며 안정적 수익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 1분기 상사부문 영업이익에서 각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트레이딩 61%, 사업 운영 23%, 사업 개발 16%로 나타났다. 사업구조 효율화, 경영체질 개선에 노력에 힘입어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사업 운영 분야는 루마니아 오텔리녹스 철강 정밀재 공장,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 등으로 구성된다. 원자재가 상승과 함께 생산 원료·소재의 안정적 확보, 생산성 제고 노력 등을 통해 해외 운영 사업장의 경쟁력이 향상되며 실적으로 이어졌다.
사업 개발 분야는 신재생 선진 시장인 미국 중심으로 태양광 자산 개발 사업을 확대하며 실적화 했다. 상사부문은 2018년 미국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출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다수의 태양광 개발 예정 안건을 확보 중이다. 남부지역에서 확보한 일부 안건을 부지 확보, 인허가 등 사업성을 제고하는 사업 개발 과정을 거쳐 현지 신재생 에너지 회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트워크 확보에 따른 트레이딩 수익성 확대,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 수익 증가로 이익이 급증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별 전략 차별화…적극적 성장 추진
상사부문은 기존 사업 확장과 함께 친환경, 디지털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에 노력하며 적극적인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트레이딩 사업은 주요 거래선과 관계 강화, 다양한 서비스 기능 제고 등 시장 상황 변화에 적기 대응해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선제적 리스크 관리 활동을 지속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
온타리오 풍력·태양광 복합발전단지.ⓒ삼성물산
사업 운영은 새로운 기술 적용, 인프라 확충 등 지속 가능한 사업 수행에 노력하고 있다. 사업 개발 분야는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을 이익 기여 사업으로 꾸준히 성장시키고 향후 사업 지역을 호주 등으로 점진적 확대할 계획이다.
상사부문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긍정적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에 우수한 공급망·판매망을 구축해 지역별 가격 변동을 활용해 수익 효율화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최근 확대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단지 개발사업도 주요 성장 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친환경 분야 파트너십 강화…미래 성장 동력 발굴
삼성물산은 2020년 국내 비(非)금융사 중 최초로 ‘탈석탄 선언’을 하고 석탄 관련 사업을 종료한 데 이어 전 세계적인 친환경 트렌드에 부합해 미래 유망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상사부문은 해외 청정 수소 도입, 친환경 소재 등 분야에서 사업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청정 수소 생산-수입-저장-활용의 밸류체인별 핵심 기업과 협업해 암모니아 저장, 혼소발전 등 실증사업을 검토 중이다. 친환경 화학제품의 해외 고객사 발굴, 2차전지 리사이클링 관련 독일 합작투자 추진 등 친환경 사업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또 온라인 B2B 플랫폼 등 분야에서 역량 있는 파트너들과 협업을 지속하는 등 디지털 분야에서도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외 네트워크 구축 수혜로 상당기간 현재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개선된 사업 체질을 바탕으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나 시황 급변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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