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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강해 | 시편 69:1-36 | 절대 절망 중 절대 믿음 | 유기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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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금) “시편 69:1-18” / 작성: 정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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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금) “시편 69:1-18” / 작성: 정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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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 성경주석 – BIBL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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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 성경주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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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1~18/ 깊은 수렁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 – 라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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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시편 69:1~18/ 깊은 수렁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 – 라이트하우스 시편 69편은 이러한 억울함 속에 놓인 다윗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 시편 69편의 배경은 잘 알 수 없지만, 대다수의 성경학자들은 압살롬의 … 내 행위와는 관계없이 억울하게 누명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나쁜 사람으로 오인(誤認)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선의(善意)로 행한 일들이 악의(惡意)처럼 회자(膾炙)되는 억울함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한 때에 믿었던 자들이 오히려 내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고 나를 향한 비방과 손가락질을 해오고, 내게서 등을 돌리는 일을 겪게 되면 그 억울함은 극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말 신실한 자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변명하거나 항변하지 않기에 그 오해는 더 커져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시편 69편은 이러한 억울함 속에 놓인 다윗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시편입니다. 시편 69편의 배경은 잘 알 수 없지만, 대다수의 성경학자들은 압살롬의 반역이나 열왕기상 1장에 나오는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의 반역이 배경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윗이 겪은 억울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아울러서 표현한 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다윗은 한 사람의 배신과 반역만이 아니라 자신의 충신(忠臣)이었던 이들까지 반역자의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해오는 상황을 겪으면서 더 큰 충격과 배신감과 억울함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상황을 마치 깊은 물에 빠진 것처럼, 수렁에 빠진 것으로 묘사합니다(1절, 2절, 14절). 수렁은 질펀한 진흙으로 이루어진 웅덩이로 물보다 헤어나오기 힘든 늪과 같은 곳입니다. 허우적거릴수록 더 빠져들어 가는 늪입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나오기 힘든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15절에서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부르짖는 것을 볼 때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도록 밀려드는 물결, 혹은 수렁의 입이 닫히는 상황으로 묘사된 것처럼 그 속에 빠져 올라갈 희망마저 막혀진 상황까지 다다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악의 상태까지 이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당하는 고난은 까닭 없는 것이기에 그 마음의 고통은 더욱 컸습니다. 차라리 내가 잘못하여 당하는 고통이라면 명백한 이유가 있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까닭 없이 당하는 고통과 고난은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4절). 오히려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고 하는 것 때문에 당하는 고통이라면 더욱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7절). 압살롬이나 아도니야나 모두 자신이 왕이 되려고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다윗은 왕위를 계승함에 있어서도 제 생각대로 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왕위를 계승하길 원하시는가 하는 것이 우선적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는 주변 사람들, 특히 왕자들은 정치적인 이유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다윗에 대해 못마땅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의 정치적 상황을 보고 정황에 따라 움직였다면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대로 행하려는 다윗의 정직함과 강직함이 오히려 어려움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살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비방거리가 되었다는 것을 토로(吐露)합니다(9절~11절). 주변의 사람들이 다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탄식합니다(12절).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합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5절)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대적들 앞에서는 자신이 당당할 수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의 우매함을 고백합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 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면서 기도로 나아갑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종종 억울한 상황을 겪기도 하지만, 그 억울함이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이 의롭다는 당당함이 되면 안 됩니다. 욥이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하나님 앞에 자신이 부족한 자임을 고백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을 노래하게 되었는데,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도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과 죄인 됨을 하나님 앞에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내가 억울하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나의 의(義)를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억울한 상황은 분명해도, 완전한 의(義)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내 의가 내세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는 늘 겸허해야 합니다. 아무리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때라도 내 의(義)를 하나님 앞에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앞에 내세울 우리의 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자기로 말미암아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이 그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간구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6절은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려고 하는 자들이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던 자들이 위축되어 그 믿음대로 살아가지 않게 되는 일이 없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 저도 이런 기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앞에 신실한 자들이 잘 되는 축복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감이 헛된 일이 아님을 경험하여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소망으로 삼는 자들이 늘어가게 하옵소서.” 다윗은 자신의 형제들이나 가까운 친척들에게조차 버림을 받는 고통을 겪습니다(8절).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잃지 않습니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3절)라고 고백합니다. 목이 마를 정도로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쇠할 정도로 하나님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합니다. 16절부터 18절에서도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로 부르짖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신뢰하며 바라봅니다(16절).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믿었기에 하나님께 소망이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비탄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억울함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믿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 깊은 수렁에서 나를 건져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억울함을 겪게 될 때가 많습니다. 나를 향해서 기가 막힌 비방거리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그 억울함에 잠이 안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그리고 그 깊은 수렁 속에서도 우리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결국 건져주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하나님의 손이 아직 내게 있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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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1~18/ 깊은 수렁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 – 라이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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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1-36절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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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1-36절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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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시편 69편 원어 성경 주석 강해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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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시편 69편 원어 성경 주석 강해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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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구원하소서(시편69:1-18절)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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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이 고통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본문주석 및 새벽설교 준비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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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이 고통에서 나를 구원하소서, 본문주석 및 새벽설교 준비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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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69편 배경 | 시편강해 | 시편 69:1-36 | 절대 절망 중 절대 믿음 | 유기성 목사 답을 믿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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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금) “시편 691-18” 작성 정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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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가 고난으로 돌아올 때 1(시 69) – 유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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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가 고난으로 돌아올 때 1(시 69) - 유평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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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3(금) “시편 69:1-18” / 작성: 정한조

본문 시편 69:1-18

찬송가 341장 ‘십자가를 내가 지고’

고뇌에 찬 부르짖음(1-4절)

오늘 본문의 표제어에는 라고 되어 있습니다. ‘소산님’이 시편의 표제어로 3번(45, 69, 80편)이 나옵니다. 성경 아래에 보시면 ‘백합화 곡조’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백합화’의 꽃말이 ‘순결’, ‘변함없는 사랑’입니다. 소산님 곡조였던 시편 45편은 ‘왕의 결혼식’에 연주되었기에 ‘왕의 축가’라고 불리는 시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소산님(백합화 곡조)이지만, 시편 45편이 우아하고 품위 있게 꾸며진 왕궁 뜰에 피는 백합화라면, 오늘 본문 69편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에 두고 가장 처절한 기도를 드렸던 장소인 겟세마네 동산에 피는 백합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시편이 기록된 배경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그러나 8절의 ‘내가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다’고 말하며, 가족들에게 외면을 당하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사무엘하 15장에 나오는 셋째 아들 압살롬의 반란이나, 열왕기상 1장에 나오는 넷째 아들 아도니야의 반역의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다윗은 “하나님(전능하신 분)이여, 나를 구원하소서”라는 말로 입을 엽니다. 그것은 지금 자신의 상황이 굉장히 위급함을 보여줍니다. 우리도 일상적으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로 기도를 시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주 다급한 상황에서는 “하나님,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다윗은 자신에게 ‘물들’이 ‘영혼에까지’ 흘러왔다고 합니다. 몇 달 동안 천천히 내려야 할 비가 폭우로 몇 시간 만에 내린다면 강물이 급작스럽게 불어납니다. 그 때에 계곡에 갇혀 있다면 몹시 두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물이 자신이 있는 곳까지 점점 차올라온다면 그 두려움은 급속도로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다윗에서 ‘물’이 흘러온 것이 아니라 ‘물들’이 밀려왔다고 합니다. 다윗의 삶에 크고 작은 일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몰려온 것입니다. 그 물들은 ‘영혼’까지 밀려왔습니다. 계곡물이 계속 불어나서 처음에는 무릎까지 잠기더니, 계속 차올라 배까지, 가슴까지, 턱까지 차오르면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다윗의 삶에 일어난 크고 작은 일들이 턱까지 흘러 들어온 것입니다.

(2)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1절보다 더 절박한 상황을 호소합니다. 1절에서는 물이 차 오르기는 했지만 턱까지 차올라 숨은 쉴 수 있었지만, 이제는 숨을 쉴 수 없는 지경입니다. 게다가 지금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오래전에 TV에서 ‘타잔’이라는 외국 드라마를 방영에 주었습니다. 그 때에 종종 나오는 장면 중에 하나가, 타잔을 위협하던 악당이 실수로 늪에 빠져서 자신의 힘으로는 나오지 못합니다. 그 때에 한쪽에서는 큰 악어가 헤엄쳐 와서 먹히기 일보직전입니다. 그 때 어디에선가 타잔이 넝쿨을 타고 날아와 늪으로 뛰어들어서 유일하게 갖고 다니는 단검으로 악어를 죽이고, 악당을 구출해 냅니다. 그와 같은 늪이 ‘수렁’입니다.

다윗은 도저히 스스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크고 작은 악어와 같은 사건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그 ‘일이라는 악어’에게 먹히기 일보 직전입니다. 그만큼 다윗의 처지는 고통스럽습니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다윗은 이제 도움을 요청할 힘마저도 없습니다. 그의 목은 비가 오랫동안 내리지 않아 갈라진 논처럼 말라 비틀어져서 말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어디서 영원한 타잔이 되시는 하나님이 나타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4) 까닭 없이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나의 머리털보다 많고 부당하게 나의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빼앗지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에게는 친한 친구가 3명이 있고, 친구가 30명이 있고, 아는 사람이 300명이 있고, 평생 만나는 사람들이 3000명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다윗은 까닭 없이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자기 머리털보다도 많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머리카락 개수는 약 10만개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을 아는 사람도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을 모르는 사람도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들이 자기보다 강해서 빼앗지 않은 것도 물어주게 되었다고 합니다. 다윗은 그만큼 고통스러운 처지를 하나님께 아뢰는 것입니다.

억울한 고통을 호소(5-12절)

(5)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다윗은 참 정직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대적들 앞에서는 잘못한 것이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인 것을 압니다. 우리가 아무리 바르고, 아무리 의롭게 살아도, 하나님 앞에 서면 죄인인 것을 자동적으로 인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 아니라고 하면, 아직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모르기 때문이거나,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둘 다이기 때문입니다.

5절에서 강조되는 단어는 ‘주는(당신은)’입니다. 다윗은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창조하신 분이시기에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자신에게 얼마나 허물이 많은지를, 자신이 얼마나 바보 같은 존재인지를 알고 계시는 것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리도 동일하게 고백하게 되지 않습니까?

(6)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우리가 우리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고통을 당하게 되면, 그것은 우리가가 당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자기로 인해서 다른 하나님의 백성들이 수치를 당하거나, 욕을 당하는 일이 없게 되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은 믿음의 배려심이 참 깊습니다.

(7-8) 내가 주를 위하여 비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나의 얼굴에 덮였나이다 내가 나의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나의 어머니의 자녀에게는 낯선 사람이 되었나이다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여 비방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은 자신을 왕으로 세우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자신의 왕위를 찬탈하려는 사람이 압살롬이든 아도니야이든지간에, 그것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다윗이 형제(=어머니의 자녀)에게 외면당했다는 것으로 보아서, 다윗이 반란을 당했을 때에 가족들 중에서 다윗의 편을 든 사람이 거의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비방하는 비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우리말 성경에는 없지만, 9절 서두에 ‘왜냐하면’을 뜻하는 접두어가 있습니다. 즉 다윗이 가족들로부터도 외면과 배척을 당했던 것은 ‘주의 집’, 곧 ‘하나님’을 위하는 열성 때문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의 가족들은 다윗이 하나님을 위하는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허락을 받지는 못했지만, 성전을 그렇게 짓기를 원했던 그 마음을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고서, 처음 성전으로 올라가셨을 때에, 성전을 시장통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상을 엎으시고는,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말라고 말씀하셨을 때에, 제자들이 다윗의 이 고백,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을 기억하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결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고서, 다윗이 가족들에게 배척을 받았던 것처럼, 예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게 될 것을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다윗이 금식하면, 사람들은 금식한다고 망신을 주고, 다윗이 베옷을 입고 슬퍼하면, 사람들은 청승스럽다고 수군거리고, 온갖 종류의 사람들에게 빈정거림을 당했는데, 그러한 것들은 예수님의 고난당하심의 예표가 되었습니다.

건져주심을 바라는 간구(13-18절)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합니다.

(13)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다윗은 외면당하는 자신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많은 인자하심과 하나님의 진실(신실)하심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찬송가 83장 1절 가사가 이러합니다.

나의 맘에 근심 구름 가득하게 덮이고 슬픈 눈물 하염없이 흐를 때

인자하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부르사 나를 위로할 이 누가 있을까

주 예수 주 예수 주 예수밖에 누가 있으랴

슬퍼 낙심될 때에 내 친구되시는 구주 예수 밖에 다시 없도다

우리를 궁극적으로 위로하시고, 세워주시는 분은 하나님, 우리 주님밖에 없습니다.

다윗의 간구는 이렇게 이어집니다.

(14-15)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다윗은 수렁에서 자신을 건져 빠지지 않게 해 주시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2절에서도 ‘수렁’이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2절의 수렁이 ‘늪’과 같은 곳이라고 한다면, 14절의 ‘수렁’은 진흙으로 된 구덩이를 의미합니다. 마치 썰물 때에 서해안 바닷가로 갔는데, 갯벌에 몸이 빠지는데 주변에는 도움을 줄 사람이 없습니다. 갯벌에 몸이 많이 빠져서 스스로는 나올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밀물이 시작되어 물이 점점 차 올라가 갑니다. 다윗이 그와 같은 상황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요청합니다.

오늘 본문은 이렇게 마무리가 됩니다.

(16-18)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에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내 영혼에게 가까이하사 구원하시며 내 원수로 말미암아 나를 속량하소서

다윗은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니 얼굴을 자신에게 돌려주시고, 구원을 베풀어주시기기를 갈망합니다.

‘긍휼’이라는 단어는 ‘자궁’이라는 말에 왔습니다. 여인이 생명을 잉태하면, 목숨을 다해서 지킵니다. 다윗은 그런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건져 올려 주시기를 갈망합니다.

오늘 본문의 배경이 압살롬의 반란이었든, 아도니야의 반역이었든지 간에 다윗은 수많은 원수들,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 배척과 외면(얼굴을 돌림)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한 평생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삶, 자신의 얼굴을 하나님께 고정하는 삶을 살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다윗을 신앙의 사표로 우뚝 세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우리의 가정에, 일터와 학교에, 삶의 자리에 심으심은 우리가 그곳에서 바르게, 신실하게 행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당할지라도 우리를 한결같이 사랑하시고, 건져 올려주시는 하나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오늘 하루도 삶의 자리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 어떤 일을 하게 되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함으로, 하나님의 긍휼과 속량을 경험하며, 삶의 자리를 바르게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대책으로 사시는 한 날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기 도

하나님 아버지!

다윗은 참 고난을 많이 겪었습니다. 특히 가족들로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쟁터로 목숨을 걸며 먹을 것을 형들에게 갖다 주었지만 감사의 말이 아니라 핀잔과 욕을 들었습니다. 또 사울왕의 사위가 되었지만, 아내 미갈은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장인인 사울왕은 군인을 3000명이나 데리고 다니며 사위인 다윗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늘그막에는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고, 아들 아도니야는 반역을 일으켜 아버지를 아버지로, 아버지를 임금으로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다윗에게는 몹시도 고통스러웠고,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골짜기를 걷는 것 같고, 눈물의 골짜기를 통과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했기에 다윗은 자신을 향하시는 하나님의 한결같은 얼굴을 보았고, 자신도 하나님을 향해 시선을 고정하는 삶을 살아, 우리 신앙의 사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심어주신 삶의 자리에서 다윗과 같은 일을, 그것과 같지 않을지라도 크고 작은 일들을 겪을 때에 그러한 것들 때문에 우리를 향하시는 하나님을 얼굴을 보게 하시고,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대책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을 돕는 질문

1. 당신은 다윗처럼 사람들에게 악한 일을 행하지 않았음에도 수렁에 빠진 것과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까? 그 때에 거기서 어떻게 나올 수 있었습니까?

2. 다윗은 주의 집을 사모하는 열성으로 인해서 사람들, 특히 가족들로부터도 비방을 받고 외면을 당했습니다. 당신도 그런 적이 있습니까? 그러했던 것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습니까? 또 어떻게 마무리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3. 다윗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함으로 말미암아, 자신을 향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자신의 시선을 하나님께 고정했습니다. 당신도 이와 같은 경험을 하신 적이 있습니까?

4. 오늘도 하나님께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심어 주신 삶의 자리에서 우리를 향하시는 하나님의 얼굴에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기 위해서 무엇을 결단하시겠습니까?

(작성 : 정한조)

시편 69편 & 성경주석

<시편 69편 서론>

다윗의 시, 영장으로 소산님에 맞춘 노래.

시 69편은 고통으로 인해 기가 꺾이고 동료들의 적대행위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부른 애가이다. 그가 고통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그의 믿음 때문이다. 시인은 자기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묘사하고 있지만, 신약 기자들은 이 시의 여러 구절들을 죄 없이 고통당하시는 그리스도께 적용한다. 바울은 이 시가 다윗의 작품임을 확증하고 있다(롬 11:9).

<시편 69편 개역한글>

1.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2. 내가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3.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내 목이 마르며 내 하나님을 바람으로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4.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내 머리털보다 많고 무리히 내 원수가 되어 나를 끊으려 하는 자가 강하였으니 내가 취치 아니한 것도 물어 주게 되었나이다

5. 하나님이여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내 죄가 주의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

6. 만군의 주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로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로 나를 인하여 욕을 당케 마옵소서

7. 내가 주를 위하여 훼방을 받았사오니 수치가 내 얼굴에 덮였나이다

8. 내가 내 형제에게는 객이 되고 내 모친의 자녀에게는 외인이 되었나이다

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10. 내가 곡하고 금식함으로 내 영혼을 경계하였더니 그것이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11. 내가 굵은 베로 내 옷을 삼았더니 내가 저희의 말거리가 되었나이다

12. 성문에 앉은 자가 나를 말하며 취한 무리가 나를 가져 노래하나이다

13. 여호와여 열납하시는 때에 나는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15. 큰 물이 나를 엄몰하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로 내 위에 그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16.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가 환난 중에 있사오니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18. 내 영혼에게 가까이하사 구속하시며 내 원수를 인하여 나를 속량하소서

19. 주께서 나의 훼방과 수치와 능욕을 아시나이다 내 대적이 다 주의 앞에 있나이다

20. 훼방이 내 마음을 상하여 근심이 충만하니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안위할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21. 저희가 쓸개를 나의 식물로 주며 갈할 때에 초로 마시웠사오니

22.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저희 평안이 덫이 되게 하소서

23. 저희 눈이 어두워 보지 못하게 하시며 그 허리가 항상 떨리게 하소서

24. 주의 분노를 저희 위에 부으시며 주의 맹렬하신 노로 저희에게 미치게 하소서

25. 저희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그 장막에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26. 대저 저희가 주의 치신 자를 핍박하며 주께서 상케 하신 자의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27. 저희 죄악에 죄악을 더 정하사 주의 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소서

28. 저희를 생명책에서 도말하사 의인과 함께 기록되게 마소서

29.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30.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광대하시다 하리니

31. 이것이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여호와를 더욱 기쁘시게 함이 될것이라

32. 온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케 할찌어다

33. 여호와는 궁핍한 자를 들으시며 자기를 인하여 수금된 자를 멸시치 아니하시나니

34. 천지가 그를 찬송할 것이요 바다와 그 중의 모든 동물도 그리할찌로다

35. 하나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유다 성읍들을 건설하시리니 무리가 거기 거하여 소유를 삼으리로다

36. 그 종들의 후손이 또한 이를 상속하고 그 이름을 사랑하는 자가 그 중에 거하리로다

<시편 69편 성경주석>

69:1 나를 구원하소서.

1절은 이 시의 핵심을 보여 준다.

69:1 물들.

큰 고뇌의 표상(참조 시 32:6; 42:7 주석).

69:1 내 영혼.

“나”를 일컫는 관용적 표현(참조 시 16:10 주석).

69:2 깊은 수렁.

참조 시 40:2 주석.

69:2 큰 물.

히브리어 쉽볼레트(s∨ibbolet), “흘러넘치는 시내.” 사 27:12에서는 “창일하는 하수”로 번역되었다. 쉽볼레트는 입다가 에브라임 사람들에게 발음해 보라고 요구했을 때 그들이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던 단어이다(참조 삿 12:6 주석).

69:3 부르짖음.

히브리어 카라(qara’). 우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임.

69:3 마르며.

말을 지나치게 많이 한 것 때문에(참조 시 22:15 주석).

69:4 무고히 나를 미워하는.

예수는 이 말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하셨다(참조 요 15:25).

69:5 내 죄.

시인은 그의 원수들이 비난하고 있는 것들에 관한 한 자신이 “무고히” 고난당한다고 믿고 있지만(4절),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정한다.

69:5 숨김이 없나이다.

참조 시 139:1~4.

69:6 나를 인하여.

시인은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들로 수치를 당케 하는 일은 어떤 것도 하지 않겠다고 서원한다. 여기 선언된 이 원칙은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탁월한 좌우명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큰 뜻을 훼손하는 일은 그 어떤 것이라도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이 절은 두 대구가 근본적으로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동의대구법의 탁월한 본보기이다.

69:7 주를 위하여.

적의의 진짜 원인은 하나님께 대한 시인의 헌신이었다. 죄된 사람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경멸한다(참조 산상보훈, 53).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의 행위가 죄인들을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69:7 수치.

여기서는 시인에게 수없이 퍼부어대는 중상모략적 비난을 일컫는다(참조 시 44:15, 16).

69:8 내 모친의 자녀.

히브리 사람들의 가족제도에서는 아버지는 같지만 어머니가 다른 형제들을 가진 경우가 매우 흔하였다(참조 시 50:20).

이 절과 9, 20절에서 그리스도는 다윗을 통하여 그분이 사람들에게 어떤 대접을 받게 될 것인지를 예언하셨다(참조 사도행적, 225).

69:9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성소는 시인의 열심의 대상이다. 다윗은 시온산으로 언약궤를 가져가는 일에(참조 삼하 6:12~19), 예루살렘에 여호와를 위한 영원한 처소를 건축하기를 열망하는 일에(참조 삼하 7:2), 자신이 건축하도록 허락되지 않은 건물을 짓는 데 필요한 자재들을 모으는 일에(참조 대상 28:14~18; 29:2~5), 솔로몬에게 성전에 관해서 지시하는 일에(대상 28:9~13) 자신의 열성을 나타내 보였다. 예수께서 환전상들과 장사치들을 성전 경내에서 쫓아내셨을 때 제자들은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참조 요 2:17; 시대의 소망, 158; 사도행적, 225)라는 말씀이 그에 관한 것임을 기억하였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열의가 없는 종은 설 자리가 없다.

69:9 훼방.

바울은 이 문장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신 그리스도께 적용시켰다(참조 롬 15:3; 시 89:50, 51; 렘 20:8).

69:10 금식함으로.

시인은 자아 부정을 통하여 자신을 단련하고자 노력하였다.

69:10 도리어 나의 욕이 되었으며.

원수들은 시인이 신실히 하나님을 따르는 자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으로 인해 그를 조롱하였다(참조 7~9절).

69:11 굵은 베.

회개와 굴욕의 표시(참조 시 30:11 주석).

69:11 말거리.

히브리어 마샬(mas∨al), “속담투의 말” 또는 “조롱하는 말”(참조 시 44:14).

69:12 앉은 자.

당시에 시인을 조롱하는 무리들 가운데 포함되어 있던 재판관들(참조 룻 4:1 주석) 또는 성문 주변에서 빈둥거리며 돌아다니는 게으름뱅이들을 일컫는다(참조 시 9:14 주석).

69:12 나를 말하며.

사람들이 시인을 흔히 자신들의 대화 주제로 삼는다.

69:12 취한 무리.

문자적으로 “독주에 취한 자들.” 술에 취한 자들이 시인을 자신들이 부르는 상스런 풍자적 노래들의 주제로 삼고 있다(참조 시 35:15, 16). 그는 그들의 외설스런 희롱의 대상이다(참조 욥 30:9).

69:13 열납하시는 때.

문자적으로 “은혜의 때”(참조 사 49:8). 시인은 자신이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는 바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열납하실 만한 때라고 느끼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69:14 수렁에서.

참조 2절.

69:15 웅덩이.

참조 시 28:1 주석.

69:16 긍휼.

참조 시 51:1 주석.

69:17 주의 얼굴을 주의 종에게서 숨기지 마소서.

참조 시 4:6 주석; 13:1; 30:7.

69:17 속히 내게 응답하소서.

시인은 자신이 신속히 구원받지 못하면 죽게 될 것으로 여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69:18 내 영혼.

“나”의 관용적 표현(참조 시 16:10 주석).

69:18 가까이하사.

시인은 자신과 하나님 사이에 거리감이 존재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69:19 주께서…아시나이다.

시인은 하나님이 아신다는 확신 속에서 위안을 발견한다(참조 욥 23:10).

69:20 훼방.

20, 21절은 메시야에 적용되는 구절들이다(참조 마 27:34, 48; 사도행적, 225).

69:20 긍휼히 여길 자.

참조 사 63:5. 겟세마네에서 주님은 고통 중에 동정을 갈구하셨다(참조 시대의 소망, 687, 688,). 후에 그분은 모든 제자에게 버림을 당하셨다(참조 마 26:56; 막 14:50). 이 절은 극도의 외로움에 대한 표현이다.

이 절의 마지막 두 구절은 완벽한 동의대구법을 형성하고 있다.

“긍휼히 여길 자를 바라나 없고 안위할 자를 바라나 찾지 못하였나이다.“

이 절의 애처로운 말들이 의역이 되어 헨델(Handel)의 오라토리오 메시야(The Mes-siah) 중 테너를 위한 서창인 “그대의 훼방이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Thy Rebuke Hath Broken His Heart)의 가사가 되었다.

69:21 쓸개.

히브리어 로쉬(ro’s∨), “독초.” 신 32:33에서는 “악독”으로, 욥 20:16에서는 “독”으로, 호 10:4에서는 “독한 인진”으로 번역되었다. 막 15:23에 따르면 예수께 주어진 “쓸개”는 몰약이었다.

69:21 식물.

히브리어 바루트(barut). “위안의 빵.” 애곡하는 자를 동정하는 사람이 그에게 공급하는 음식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그들의 위선적 행위를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69:21 초.

메시야적 예언 성취에 관해서는 마 27:34, 48; 막 15:23; 요 19:29, 30을 참조하라.

69:22 저희 앞에 밥상이 올무가 되게 하시며.

22절에서 일련의 저주들이 시작되어 28절까지 계속된다(저주 시편에 관해서는 74, 75쪽을 참조하라). 바울은 자기 시대의 강팍한 죄인들을 묘사하기 위해 22, 23절을 인용하였다(참조 롬 11:8~10).

69:23 어두워.

혼란을 나타내는 비유(참조 고후 3:14).

69:24 부으시며.

참조 시 79:6; 렘 10:25.

69:25 거처.

히브리어 티라(t.irah). 유목민들이 천막을 쳐서 만든 원형의 숙영지 같은 “야영지” 또는 “울로 둘러막은 땅.” 따라서 이 단어는 거주지, 야영지, 성, 궁궐 등을 나타낸다. 시인은 원수들은 파멸되고, 그들이 점유하고 있는 거처는 황폐한 땅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 절은 유다가 맡았던 직무에 적용되고 있다(참조 행 1:20).

69:26 슬픔을 말하였사오니.

즉 그들이 그의 품성을 비방하고 또한 그가 고통 중에 발한 성마른 표현들을 곡해함으로, 고난받는 자의 슬픔을 가중시켰음을 의미한다(참조 시 41:5~8 주석). 이 절은 시인이 저주의 말을 하는 추가적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69:27 주의 의에.

시인은 죄인들이 의인처럼 취급받지 않고, 그들이 받아 합당한 취급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69:28 도말하사.

참조 출 32:32 주석; 시 56:8; 단 12:1; 빌 4:3; 계 3:5; 13:8.

69:29 오직 나는.

시인은 자기 자신과 앞 절들에서 언급된 원수들과를 뚜렷한 대조를 위하여 인칭 대명사를 사용하고 있다.

69:29 가난하고.

즉 “고난을 당하고” 또는 “고통으로 압박받고.” 시인은 교만하고 거만스런 원수들의 자만심을 꺾어 달라고 기도하는 것과 더불어, 지금 고난의 늪에 빠져 있는 자기 자신은 높여 달라고 기도한다. 시 69편은 시 22편(참조 22~31절)처럼 감사의 서원과 소망에 찬 찬양의 표현으로 끝맺는다.

69:30 노래로.

이 시는 시인이 자신이 한 찬양의 서원을 이행한 것이다.

69:30 이름.

참조 시 5:11; 7:17 주석.

69:31 소 곧 뿔과 굽이 있는 황소.

레위법에 따른 아무리 완전한 제사라 해도 감사한 마음으로 드리는 제사에 견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69:31 기쁘시게 함이 될 것이라.

참조 시 40:6~8; 51:16, 17; 삼상 15:22 주석.

69:32 온유한.

(「제임스왕역」에는 “humble”[겸손한]으로 되어 있음-역자 주). 또는 “온유한”, “가난한.” 하나님의 백성이 시인이 구원받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일에 그와 합세한다.

69:32 소생케 할지어다.

즉 용기를 얻고 소생케 할지어다(참조 시 22:26).

69:33 여호와는 궁핍한 자를 들으시며.

시인의 구원에 대한 확신은 이 절에 나와 있는 원칙에 근거한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당하는 자(참조 29절 주석), 곧 “심령이 가난한 자”(참조 마 5:3)를 돌보신다.

69:33 수금된 자.

그분 때문에 고통받고 포로 된 자들.

69:35 시온.

참조 시 2:6; 9:14; 68:16 주석.

69:35 유다 성읍들.

참조 51:18 주석.

모든 피조물에게 찬양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참조 시 96:11; 148장).

69:36 이름.

참조 시 5:11; 7:17 주석.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약속된 복들이 영적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 실현될 것이다(참조 삼하 7:13 주석).

출처 :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제6권

시편 69:1~18/ 깊은 수렁 속에서 부르짖는 기도

내 행위와는 관계없이 억울하게 누명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나쁜 사람으로 오인(誤認)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선의(善意)로 행한 일들이 악의(惡意)처럼 회자(膾炙)되는 억울함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한 때에 믿었던 자들이 오히려 내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고 나를 향한 비방과 손가락질을 해오고, 내게서 등을 돌리는 일을 겪게 되면 그 억울함은 극에 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말 신실한 자들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변명하거나 항변하지 않기에 그 오해는 더 커져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확대되기도 합니다.

시편 69편은 이러한 억울함 속에 놓인 다윗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시편입니다. 시편 69편의 배경은 잘 알 수 없지만, 대다수의 성경학자들은 압살롬의 반역이나 열왕기상 1장에 나오는 다윗의 넷째 아들 아도니야의 반역이 배경이 되지 않을까 추정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윗이 겪은 억울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그 모든 것을 아울러서 표현한 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다윗은 한 사람의 배신과 반역만이 아니라 자신의 충신(忠臣)이었던 이들까지 반역자의 편에 서서 자신을 공격해오는 상황을 겪으면서 더 큰 충격과 배신감과 억울함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다윗은 이러한 상황을 마치 깊은 물에 빠진 것처럼, 수렁에 빠진 것으로 묘사합니다(1절, 2절, 14절). 수렁은 질펀한 진흙으로 이루어진 웅덩이로 물보다 헤어나오기 힘든 늪과 같은 곳입니다. 허우적거릴수록 더 빠져들어 가는 늪입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나오기 힘든 상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도무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15절에서 “큰 물이 나를 휩쓸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가 내 위에 덮쳐 그것의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라고 부르짖는 것을 볼 때 도무지 헤어나올 수 없도록 밀려드는 물결, 혹은 수렁의 입이 닫히는 상황으로 묘사된 것처럼 그 속에 빠져 올라갈 희망마저 막혀진 상황까지 다다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최악의 상태까지 이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윗이 당하는 고난은 까닭 없는 것이기에 그 마음의 고통은 더욱 컸습니다. 차라리 내가 잘못하여 당하는 고통이라면 명백한 이유가 있기에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까닭 없이 당하는 고통과 고난은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4절). 오히려 하나님 앞에 바로 서려고 하는 것 때문에 당하는 고통이라면 더욱 억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7절). 압살롬이나 아도니야나 모두 자신이 왕이 되려고 아버지 다윗에게 반기를 들었습니다. 다윗은 왕위를 계승함에 있어서도 제 생각대로 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누구에게 왕위를 계승하길 원하시는가 하는 것이 우선적이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보는 주변 사람들, 특히 왕자들은 정치적인 이유와 자신의 욕심 때문에 다윗에 대해 못마땅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변의 정치적 상황을 보고 정황에 따라 움직였다면 이런 수모를 당하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그대로 행하려는 다윗의 정직함과 강직함이 오히려 어려움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살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비방거리가 되었다는 것을 토로(吐露)합니다(9절~11절). 주변의 사람들이 다 비난하고 비아냥거리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고 탄식합니다(12절).

이러한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억울함을 호소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간구합니다. 그런데 이에 앞서 다윗은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우매함을 아시오니 나의 죄가 주 앞에서 숨김이 없나이다”(5절)라고 고백합니다. 자신의 대적들 앞에서는 자신이 당당할 수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의 우매함을 고백합니다. 그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 자는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부족함,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면서 기도로 나아갑니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종종 억울한 상황을 겪기도 하지만, 그 억울함이 하나님 앞에 내 자신이 의롭다는 당당함이 되면 안 됩니다. 욥이 억울하게 고난을 당하면서 하나님 앞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결국 하나님 앞에 자신이 부족한 자임을 고백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선하심을 노래하게 되었는데, 다윗은 자신이 당하는 고통과 억울함 속에서도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과 죄인 됨을 하나님 앞에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내가 억울하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 나의 의(義)를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억울한 상황은 분명해도, 완전한 의(義)이신 하나님 앞에서는 내 의가 내세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는 늘 겸허해야 합니다. 아무리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때라도 내 의(義)를 하나님 앞에 내세워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앞에 내세울 우리의 의는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윗은 자기로 말미암아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이 그 믿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간구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6절은 “주 만군의 여호와여, 주를 바라는 자들이 나를 인하여 수치를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를 찾는 자가 나로 말미암아 욕을 당하게 하지 마옵소서”라고 간구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살려고 하는 자들이 억울하게 고통을 당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가던 자들이 위축되어 그 믿음대로 살아가지 않게 되는 일이 없도록 간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 저도 이런 기도를 할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앞에 신실한 자들이 잘 되는 축복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서 하나님 앞에 신실하게 살아감이 헛된 일이 아님을 경험하여 하나님 앞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을 소망으로 삼는 자들이 늘어가게 하옵소서.”

다윗은 자신의 형제들이나 가까운 친척들에게조차 버림을 받는 고통을 겪습니다(8절). 그런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잃지 않습니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3절)라고 고백합니다. 목이 마를 정도로 하나님께 부르짖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쇠할 정도로 하나님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합니다. 16절부터 18절에서도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로 부르짖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신뢰하며 바라봅니다(16절).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을 믿었기에 하나님께 소망이 있음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비탄 속에서도 소망을 잃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억울함과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인자하시고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분명히 믿는다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참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 깊은 수렁에서 나를 건져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억울함을 겪게 될 때가 많습니다. 나를 향해서 기가 막힌 비방거리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답답해져 오고, 그 억울함에 잠이 안 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그리고 그 깊은 수렁 속에서도 우리의 손을 놓지 않으시고 결국 건져주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억울함을 하나님께 고백하며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하나님의 손이 아직 내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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