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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도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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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편집]
음반[편집]
각주[편집]
나운도 – 의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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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 와서는 방문을 꽉 잠그고 크게 틀었더니 아내가 방문을 기웃거리곤 가당치도 않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평소에는 클래식이나 팝송을 즐겨 듣는 사람이 트로트 곡을 크게 틀고 흐뭇해 하는 표정이 도저이 이해가 안 간다는 모습입니다.
# 그의 이름은 나운도. 본명은 손재석. 올해 예순 한 살입니다. 그는 다른 길을 몰랐습니다. 오직 밤무대였습니다.
그의 이름에서 어떤 이는 나훈아, 어떤 이는 설운도를 읽어냅니다.
그는 Mnet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트로트 X에 `노래하는 밤무대 오르간 황제’로 출연해 세 - Table of Contents:
달인! 전자오르간 가수 나운도씨, 그의 음악과 삶? :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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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劇場 .11] 오르간 연주자 나운도의 ‘밤무대 외길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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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通] `고속도로 황태자` 오르간 독주자 나운도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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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의 매력, 참선의 매혹[임희윤 기자의 죽기 전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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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 “원래 활동명, 나운도였다” – 머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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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 원래 활동명 나운도였다
설운도 원래 활동명 나운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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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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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도가 선정한 베스트5
나운도 키보드 연주 고장난 벽시계
트로트엑스 나운도
목요일 전자올겐의 달인 나운도 라이브 쇼 돌아가는삼각지 배호 히트곡
MV 나운도 나운도 전자올겐 트로트 1 2집
전자올겐달인 나운도 스페셜무대 나운도 모정애 팬사랑 힐링콘서트 낙원상가 허리우드극장
트로트엑스 대구사나이 나운도 남자라는 이유로 금잔디 일편단심 HD
전자올겐의 달인 나운도 라이브 쇼 테스형 나훈아 히트곡
목요일 전자올겐의 달인 나운도 라이브 쇼 남자라는이유로 조항조 히트곡
나운도가 들려주는 강진 히트곡
나훈아 일대기 11탄 신곡 맞짱 끈
나운도 지루박 노래 모음 1
노래가 좋아 고속도로 황태자 나운도의 1분 노래PR 20171125
LIVE 나운도 나운도 명품디스코 테스형 관광가자
나운도 초청공연 라이브쇼 1부
목요일 전자올겐의 달인 나운도 라이브 쇼 안동역에서 진성 히트곡
전자올겐의 달인 나운도 라이브 쇼 주현미 히트곡
가수 나운도 남자라는 이유로 가수 풀잎 음악실 오픈 축하공연
나운도 전자올겐 트로트 메들리 밤업소 최고의 트로트 가요 모음 좋은노래추천 아침에 출 메들리 기분이 좋아지는 트로트
나운도가 들려주는 최헌 히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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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화의 `좋은 오늘, 더 좋은 내일’ 〈23〉
# 우연치 않게 한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전형적인 트로트풍의 메들리 곡인데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어깨가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 와서는 방문을 꽉 잠그고 크게 틀었더니 아내가 방문을 기웃거리곤 가당치도 않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평소에는 클래식이나 팝송을 즐겨 듣는 사람이 트로트 곡을 크게 틀고 흐뭇해 하는 표정이 도저이 이해가 안 간다는 모습입니다.
# 그의 이름은 나운도. 본명은 손재석. 올해 예순 한 살입니다. 그는 다른 길을 몰랐습니다. 오직 밤무대였습니다.
그의 이름에서 어떤 이는 나훈아, 어떤 이는 설운도를 읽어냅니다.
그는 Mnet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트로트 X에 `노래하는 밤무대 오르간 황제’로 출연해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습니다. 줄곧 땅 속에 있다가 비로소 땅 밖으로 나와 울기 시작한 `매미’ 같았습니다.
그 누구도 나훈아는 알아도 나운도는 몰랐습니다. 역시 대중매체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습니다.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자마자 그의 몸값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나운도를 밤무대 연주자로 대하지 않고 나름 공인으로 대해주는 게 여간 감격스럽지 않았습니다.
# 그의 노래 중에서 `남자라는 이유로’가 유달리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남자라는 이유로
누구나 웃으면서
세상을 살면서도
말 못할 사연 숨기고 살아도
나 역시 그런 저런 슬픔을 간직하고
당신 앞에 멍하니 서있네
언제 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 내어
소리 내어 울어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나무 길었소
노래도 멋지지만 가사가 더욱 마음에 듭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일하고 애를 써 왔건만, 퇴직 후부터는 가족으로부터의 냉대 및 사회로부터의 격리감으로 힘들다는 기사를 접할 때는 같은 남자로서 연민의 감정이 솟구칩니다.
가족들은 거실에서 TV를 보고 본인은 혼자 안방에서 TV를 보는 것이 익숙한 명퇴자가 거실에서 가족들과 TV를 보려고 하면 가족들이 안방으로 피한다며 답답해하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누가 누구를 위해서 뼈 빠지게 긴 시간 동안 일을 해 왔는데….
# 오랫만에 트로트에 흠뻑 빠졌습니다. 매일 양식을 먹다가 구수한 된장찌개에 보리밥을 먹은 기분입니다. 40년을 밤무대에서 일을 하고 빛을 보다가 매스컴의 도움으로 환한 세상으로 나오게 된 나운도.
그의 딸이 과거에는 아빠의 직업이 창피해서 말을 못하다 요새는 `아빠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밤의 황제가 낮의 황제로 변한 것입니다.
나도 이 번 기회에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곡을 배워서 노래방에서 목청을 힘껏 돋우며 부를까 합니다.
언제 한번 가슴을 열고 소리 내어 소리 내어 울어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나무 길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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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 전자오르간 가수 나운도씨, 그의 음악과 삶?
전자올겐의 달인 – 나운도 라이브 쇼 ★#테스형 – #나훈아 히트곡★
조회수 49만회6개월 전
“난 오르간 중독자,
1년에 딱 하루, 현충일에만 건반을 놓는다”
라고 말하는 9단 오르간 독주자 나운도씨, 초기 나훈아․ 설운도 ‘짝퉁’ ‘모창가수’?
라는 의문을 남기며 세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대 초반 기타리스트로 음악에 입문,
이후 밴드 리드보컬로 무명가수 활동을 시작해 밤업소에서 일해 왔다..
하지만 천부적인 기악 연주력과 비교불허의 저음 작렬 감성 모드의 가창력은
당연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정통 트로트의 감수성을 그대로 전하는
오감만족 가창력과 오르간의 아름다운 선율을 완벽하게 매치시켜 부르는
그의 생생 라이브는 당연 최고다.
나만의 색깔의 창법을 찾아간다는 “고속도로 트로트 황태자 나운도”
그의 무한도전은 기악 연주인,
노래하는 가수에 이어 작곡가로까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곡으로 ‘있다 없다’
‘앙큼한 여자’ ‘숨겨둔 사랑’ 등이 있다
아래” 트로트 엑스”에서 보여주는
가수 나운도씨의 짧은 인생담이 가슴에 와닿고 ,
감성 작렬 격한 감동을 전하게 하는 “할미꽃 사연”은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내겐 가족이 낯설다.
음악에 오래 빠져있다 보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선 음악이 ‘고생’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그걸 아는 이는 일찌감치 이 바닥을 도망친다.
누가 가족 얘기를 하면 난 금방 눈시울이 붉어져 온다.
그럴 때마다 핑계처럼 오르간 앞에 앉아 못난 나를 지운다.
음악은 절대 식솔을 먹여살리지 못한다.
돈을 다 벌어놓은 뒤 취미로 음악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음악은 한계가 있다. 평생 음악만 붙들고 온 사람의 음악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 바닥 사람만이 그걸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그 차이를 인정해 줄까.
유명하지 않으면, 이 바닥 말로 ‘뜨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다.
실력이 말해주는 게 아니고 ‘유명세’가 모든 걸 말해준다.
그러니 우리 모두 유명해지기 위해 ‘환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밤무대는 나의 고향이자 내 인생 최대의 위안이다.
숱한 스타가 처음부터 큰 무대를 만난 게 아니다.
모두 콧구멍만 한 그 공간에서 ‘눈물밥’을 먹고 더 큰 세계로 비상할 수 있었다.
나훈아, 조용필, 이미자, 패티 김…. 거장들의 첫 단추도
실은 밤무대였다.
워낙 오래 어둠과 벗하다 보니 지금은 친구까지 낯설다.
그냥 부적 같은 오르간만 품고 40년간 밤무대를 누볐다.
그래서 내 얼굴에는 짙은 고독이 안개처럼 스멀거린다.
‘선천성 고독 증후군’이다.
당신은 밤무대가 어떤 곳인지 피상적으로만 알 것이다.
밤무대에선 손님이
‘갑’이고 연주자는 ‘을’의 신세다.
물론 70~80년대 대구가 카바레·회관의 1번지였을 때
우리 같은 밤무대 연주자도 여우비처럼 반짝 ‘갑’으로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지금 밤무대에는 공연과 연주가 사라졌다.
오직 손님의 취흥(醉興)만 존중받을 뿐이다.
내 이름은 나운도.
본명은 손재석. 올해 예순을 맞았다.
다른 길도 몰랐다. 오직 밤무대였다.
내 이름에서 어떤 이는 나훈아,
어떤 이는 설운도를 읽어낸다.
최근 내 인생 최고의 날이 있었다.
Mnet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트로트 X에
‘노래하는 밤무대 오르간 황제’로 출연해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줄곧 땅속에 있다가
비로소 땅 밖으로 나와 울기 시작한 ‘매미’ 같았다.
그 누구도 나훈아는 알아도 나운도는 몰랐다.
역시 대중매체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다.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자마자 내 몸값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운도를 밤무대 연주자로 대하지 않고 나름 공인으로 대해주는 게
여간 감격스럽지 않다.
그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차지한 나미애도 30년 무명의 설움을 딛고 일어섰다.
올해 TV 트로트 오디션
세미파이널까지 올라가
수십 년의 무명 설움 훌훌
밤무대는 내 고향이자
내 인생 최고의 위안처다
[人生劇場 .11] 오르간 연주자 나운도의 ‘밤무대 외길 인생’
[소설 기법의 인물스토리] 나훈아? 나운도! 40년만에 ‘해떴다’내겐 가족이 낯설다.음악에 오래 빠져있다 보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선 음악이 ‘고생’의 대명사가 돼버렸다. 그걸 아는 이는 일찌감치 이 바닥을 도망친다.누가 가족 얘기를 하면 난 금방 눈시울이 붉어져 온다. 그럴 때마다 핑계처럼 오르간 앞에 앉아 못난 나를 지운다. 음악은 절대 식솔을 먹여살리지 못한다. 돈을 다 벌어놓은 뒤 취미로 음악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음악은 한계가 있다. 평생 음악만 붙들고 온 사람의 음악과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이 바닥 사람만이 그걸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누가 그 차이를 인정해줄까. 유명하지 않으면, 이 바닥 말로 ‘뜨지 못하면’ 모든 게 허사다. 실력이 말해주는 게 아니고 ‘유명세’가 모든 걸 말해준다. 그러니 우리 모두 유명해지기 위해 ‘환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밤무대는 나의 고향이자 내 인생 최대의 위안이다.숱한 스타가 처음부터 큰 무대를 만난 게 아니다. 모두 콧구멍만한 그 공간에서 ‘눈물밥’을 먹고 더 큰 세계로 비상할 수 있었다. 나훈아, 조용필, 이미자, 패티김…. 거장들의 첫 단추도 실은 밤무대였다.워낙 오래 어둠과 벗하다 보니 지금은 친구까지 낯설다. 그냥 부적 같은 오르간만 품고 40년간 밤무대를 누볐다. 그래서 내 얼굴에는 짙은 고독이 안개처럼 스멀거린다. ‘선천성 고독증후군’이다.당신은 밤무대가 어떤 곳인지 피상적으로만 알 것이다.밤무대에선 손님이 ‘갑’이고 연주자는 ‘을’의 신세다. 물론 70~80년대 대구가 카바레·회관의 1번지였을 때 우리 같은 밤무대 연주자도 여우비처럼 반짝 ‘갑’으로 세월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지금 밤무대에는 공연과 연주가 사라졌다. 오직 손님의 취흥(醉興)만 존중받을 뿐이다.내 이름은 나운도. 본명은 손재석. 올해 예순을 맞았다. 다른 길도 몰랐다. 오직 밤무대였다.내 이름에서 어떤 이는 나훈아, 어떤 이는 설운도를 읽어낸다.최근 내 인생 최고의 날이 있었다.Mnet에서 시작한 국내 최초 ‘트로트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트로트 X에 ‘노래하는 밤무대 오르간 황제’로 출연해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했다. 줄곧 땅 속에 있다가 비로소 땅 밖으로 나와 울기 시작한 ‘매미’ 같았다. 그 누구도 나훈아는 알아도 나운도는 몰랐다. 역시 대중매체의 위력은 가공할 만했다.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하자마자 내 몸값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나운도를 밤무대 연주자로 대하지 않고 나름 공인으로 대해주는 게 여간 감격스럽지 않다. 그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차지한 나미애도 30년 무명의 설움을 딛고 일어섰다.
밤무대 무도용 오르간 연주의 신지평을 연 나운도가 ‘울먹 스타일’로 열창 중이다.
◆ 나도 몰래 밤무대로 흘러들었다영천 금호에서 태어났다.아버지는 공무원이고 집에서는 사과 과수원을 꾸려갔다. 내 음악의 첫 출발선은 고향 친구의 하모니카였다. 그 소리가 너무 좋았다. 사과를 몇 개 주고 하모니카를 가질 수 있었다. 당시 누구나 그랬듯이 음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없었다. 그냥 반복 연습이 최고의 스승이었다. 유행가를 임의로 불러보면서 박자, 멜로디, 리듬 등을 익혔다. 숨어있던 음악적 열정과 호기심이 강력하게 발동된다.중학교를 마치고 대구시 북구 칠성동으로 가족 모두 이사를 갔다. 학업이 눈에 들어올 리가 없었다. 일단 기타 학원에 다니다가 학원에서 소개해준 중구 향촌동에 있던 비어홀의 일종인 향로바에 나간다. 당시 5인조 캄보밴드에 속해 늦가을 수숫대처럼 서서 기타를 쳤다. 음악 때문에 고교도 중퇴했다.조금씩 밤무대의 냄새에 익숙해진다.동촌유원지 안에 있는 한 회관형 클럽에서 일을 시작한다. 아직 가라오케도, 노래방도 심지어 CD조차 없던 시절이라서 제대로 된 음악을 들으려면 밤무대로 가야했다. ‘연주자 황금시기’였다. 일당이 700원이었다. 그러나 연주자로서 무슨 악기에 목숨을 걸지 확신이 없었다. 우연히 영주로 공연하러 갔다가 오르간 연주자와 함께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조용필 악단에 있던 홍모씨였다. 그는 당시 실력파 오르가니스트. 전자오르간은 아직 국내시장에선 낯설었다. 그때는 신시사이저가 아니고 건반 음만 겨우 표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전자 오르간이었다. 야마하와 파피샤 정도가 있었고 겨우 국산 오르간 ‘서니’가 출시되고 있었는데 홍씨가 그걸 다루고 있었다. 그의 놀라운 기량을 보고 나는 탄복했다. 졸지에 그가 내 롤 모델이 된다. 이후 그를 따라 서울로 갔다.숙소는 경기도 성남의 모 여관이었다. 그 무렵 국내 밤무대 문화도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었다. 밴드문화가 추락하고 점차 그 틈바구니를 전자오르간과 가라오케가 파고들고 있었다. 흐름을 직시하지 못한 연주자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었다. 그 무렵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다. 전 국민 애도기간 때문에 내가 있던 업소도 잠시 휴업에 들어간다. 그래서 대구로 내려온다.내 인생에 있어 비교적 행복했던 추억의 동촌 카바레 시절이 개막된다. 지금 위세를 떨치는 디지털 뮤직은 아날로그 뮤직에 감히 도전장을 낼 수 없었던 순수 공연자의 시절이었다.글·사진=이춘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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