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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동향]대구 아파트 하락 심상찮다… 신규 입주물량 넘쳐나고 미분양 폭증 < 동향분석 < 부동산 < 종합뉴스 < 기사본문 - 영남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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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구 부동산시장 전망 “3월 이후 입주물량 몰려…가격 조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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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시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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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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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리얼캐스트 집값이 암흑기를 보이자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타격을 입고 …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시의 집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 …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리얼캐스트 집값이 암흑기를 보이자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타격을 입고 …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시의 집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호황을 보이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 암흑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지방 부동산 시장 중에서도 집값 오름폭이 높아 화제를 모으던 대구 집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는데요. 이에 리얼캐스트에서는 대구 집값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또 그 원인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대구 집값 연일 계속되는 추락 2021년 7월 대구의 집값은 큰 폭으로 상향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6월만해도 대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6,535만원이었는데요. 1달 뒤인 2021년 7월 4억646만원으로 올랐습니다. 1개월 사이에 집값이 11.3% 상승했는데요. 작년 상반기 대구의 부동산 시장이 얼마나 호황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그런데 오름세를 보이던 대구의 집값이 작년 말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부터 집값이 감소 추세입니다. 2021년 9월 4억783만원 고점을 찍은 대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월부터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대구시 내에서도 특히 집값 하락이 두드러진 지역구가 있는데요. 바로 달성군과 수성구입니다. 달선군은 집값 크게 올랐던 작년 7월에 비해 최근(2022년 1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0.1% 상승했습니다. 수성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7월에 비해 올해 1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0.2% 올랐는데요. 달성군과 수성구 모두 다른 지역구에 비해 집값 오름폭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두 지역구의 집값 감소는 아파트 실거래가에서 더 자세히 드러납니다.먼저 달성군 내에 위치한 ‘옥포대성베르힐 4단지’를 보겠습니다. 해당 단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7월 3억9,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최근(2022년 1월) 3억7,5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6개월 만에 집값이 1,500만원 낮아졌습니다.다음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범어센트럴푸르지오’ 실거래가를 보겠습니다. 해당단지 전용면적 84㎡는 작년 1월 13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현재(2022년 1월)는 11억원에 실거래됐는데요. 1년 사이에 집값이 2억3,000만원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대구 집값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현저히 낮은 추세를 기록 중에 있는데요. 아파트 평균 매매가뿐만 아니라 실거래가도 하락세를 보여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집값이 암흑기를 보이자 대구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6월 2,117건을 기록했던 대구시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최근(2022년 1월) 795건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집값에 이어 거래도 감소하고 있는 것이죠. 작년 상반기만해도 호황을 보이던 대구 부동산 시장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대구 공급 과다에 집값도 주춤대구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에는 여러 영향이 있습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는 점과 집값 고점에 대한 인식이 꼽히고 있는데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시장에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재테크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이죠.또한 대구의 집값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작년 상반기에 급격하게 올랐는데요. 그로 인해 집값 고점이라는 인식이 수요자들에게 확산됐습니다. 저자본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도전하기에는 이미 집값이 너무 올라 도전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이 두 가지 외에도 여러 이유가 대구 집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특히 입주 물량이 과한 것도 큽니다. 아파트투유 자료에 따르면, 대구에는 올해 2만2,544(2021년 12월까지 분양공고 기준)가구가 입주 예정입니다. 지난해에 비해 27.2% 입주 물량이 늘어났는데요. 또한 2023~2025년까지 입주 예정인 가구수만 총 5만9,040가구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3년 간(2019~2021년) 입주된 물량에 비해 50.3%나 많은 것인데요. 물량이 늘어나니, 당연히 고점을 찍은 집값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죠. 대구의 입주물량을 보니, 앞으로 집값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과연 대구의 집값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보일까요?대구 집값 하락, 앞으로도 계속될까?부동산 전문가들은 대구시의 집값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집값이 고점 찍었다는 인식과 물량이 쌓이고 있는 점, 부동산 규제가 적용된다는 점 등 여러 원인이 집값 하락에 작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하지만 대구 집값 감소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특히 3월 9일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가 어떻게 변할지, 규제 완화로 공급 물량 해소가 얼마나 될지 등 여러 상황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대구 집값이 떨어지고 있으나, 이런 상황이 대선 이후에도 지속되지는 않을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대구시의 집값 추이는 앞으로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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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분양 전망·입주율 `최악`…`거래 숨통 틔워야`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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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시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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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동향]대구 아파트 하락 심상찮다… 신규 입주물량 넘쳐나고 미분양 폭증
ⓒ윤주희 기자
대구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하락폭이 1~2억원에 달하고 있어 심상치 않다.
10억대를 훌쩍 뛰어넘던 대구 수성구에서는 최근 아파트 실매매가가 2억원은 여사롭게 하락하고 있다.
넘쳐나는 아파트 미분양 물량과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에 고공행진하며 ‘지방의 대장주’로 명성을 떨치던 대구 아파트 시세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부동산업계는 “주변에 보이는 것이 모두 아파트 건설현장에다 기청약된 신규 입주물량까지 폭주해 대구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찬바람이 불 것”이라며 아파트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대구에서 아파트 시세 1위 수성구의 빌리브범어 아파트 84㎡ 평형의 상한 평균가가 15억6천만원에 이르지만 지난 1월 13억2천만원에 거래됐다.
범어동 범어센트레빌의 경우도 84㎡ 평형의 상한 평균가가 15억원에 이르지만 지난 1월에는 13억4천만원, 2월에는 13억7천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세하락을 보이고 있다.
범어동 ‘범어SK뷰’ 전용 84㎡ 평형도 지난 연말 14억5천만원의 최고가를 찍었지만 최근 11억5천만원에 거레되는 등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심상찮게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5월 3주차 대구 아파트 가격이 2주차 대비 0.16% 하락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하락율을 보인데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의 아파트 가격 하락은 최근 4~5년새 쏟아진 신규 아파트 분양이 큰 원인이 됐고 입주물량이 밀어닥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하락이 시작됐다.
대구시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지난해 1만7천204가구에서 올해 2만840가구, 내년은 3만4천345가구로 3년새 7만 가구를 넘어서고 있다.
3인 가구를 예상한다면 21만이 넘는 대구시 인구가 이동하는 것과 같다.
더욱이 대구시 전 지역은 부동산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아파트 분양권 전매 제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등 다양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특히 아파트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래야 살아날 수 없는 조건들이 즐비하다.
이 때문에 대구동구, 달서구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대구시의 미분양 공동주택은 총 6천572세대로 인기평형인 60㎡초과 85㎡ 평형만 5천840세대에 이른다.
대구시의 아파트 미분양 세대는 지난해 8월 2천 세대로 올라선 이후 좀체 감소세를 보이지 않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 3천678 세대, 2월 4천561세대, 3월 6천572 세대로 7개월만에 3배 폭증했다.
준공 전 청약단게의 미분양이 2월 4천438세대에서 3월 6천377세대로 무려 1천939세대가 증가해 아파트 청약시장의 찬 바람도 만만치 않음을 나타냈다.
대구시 부동산업계는 “대구 전 지역에서 기존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일어나고 있고 청약시장마저 찬 바람이 불어 부동산경기 침체상황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한데다 대구 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각종 규제가 많은 탓에 실수요자마저 매수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또 “침체기에 신규 입주물량이 올해와 내년 5만 세대가 넘어서는 상황으로 실수요자들의 선택적 청약이 이어질 것으로 당분간 대구 일대 집값이 보합 또는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2 대구 부동산시장 전망 “3월 이후 입주물량 몰려…가격 조정 불가피”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올해 대구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는 공급량의 증가와 대출 규제”라고 진단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오는 3월 이후 조정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급증한 입주 물량이 정리가 다 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3월 이후 다시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 소장의 판단이다. 그는 “대구의 경우 올해 입주 물량은 2만700여 세대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2만세대를 넘는다. 특히 3월 이후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소장은 “대구의 입주물량 증가는 신규 입주 단지는 물론 주변 구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적으로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신축보다는 구축의 조정이 더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입주 물량의 구·군별 분포를 보면, 달서구가 5천98세대로 전체 25%를 차지한다. 이어 중구(4천625세대), 달성군(2천622세대), 남구(2천525세대), 수성구(2천437세대), 동구(1천751세대), 서구(902세대), 북구(820세대) 순”이라면서 “최근 입주 물량의 증가는 매매 가격은 물론 전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시장의 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세 시장에 대해서는 “2020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계약한 물량은 대부분 계약갱신 청구권을 통해 계약이 이뤄지면서 시장의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입주 단지와 입주 단지 주변으로 매물이 증가하면서 전세 가격 하락세를 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시장의 경우도 미분양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의 경우 올해도 2만세대 전후의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대구의 3.3㎡당 분양가격은 6대 광역시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기존 아파트와의 가격 괴리감이 커지고 있는 것도 시장에 부담”이라며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투기적 수요도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격이나 위치의 비교 우위를 가지지 못한 단지들은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금리인상·대출규제 등 리스크
분양가가 미분양 절대 변수로
특별공급 등 활용 내집 마련을
선거 영향 정책변화 기대감도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올해 대구 부동산시장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 △공급물량 압박 △금리 인상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시장의 리스크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부동산시장이 쉽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변수도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이사가 꼽은 변수는 세 가지였다. 첫째,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로 부동산시장의 유연한 정책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둘째,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으면서 실물자산에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데 부동산만큼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상품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 셋째,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상황이 절대적인 공급량 부족으로 수요억제책만으로 규제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
이를 바탕으로 송 이사는 올해 대구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해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 내린다는 주장이 모두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대구시장을 한정해서 보면 공급초과 현상으로 인해 얼마 간의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송 이사는 지난해 대구 부동산시장의 거래절벽에 대해서는 “이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집을 살 수 없게 만드는 지나친 대출 규제와 2020년 임대차 3법 이후 지나치게 급등한 주택가격에 대한 매도·매수의 이질적인 가격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으로 수요를 억제하고 있는 데다 9만세대의 대기 입주물량, 금리인상 등도 시장을 침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최근 분양가격이 다소 상승하면서 수요자의 외면을 받으며 청약시장에 이상기류가 나타나고 있는데, 앞으로 신규공급 아파트 분양가격은 미분양 발생의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구 상당지역에 미분양 발생이 예상되고 미분양관리지역 지정도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시점은 기존 주택 구입의 경우 입주 물량이 최대치에 임박했을 때가 최적기로 보이지만,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언제나 위치와 분양가격을 참조해 특별공급이나 가점제를 활용한 청약제도가 최상의 내 집 마련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박주희기자 [email protected]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대구 아파트에 무슨 일이
시장 침체에도 유지된 규제 지역
“반년 째 집값 하락중”
지난해 주정심은 “모니터링 필요”
내달 새 정부 첫 주정심 개최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한경DB
대구, ‘공급 폭탄’에 하락 거래 지속…”급급매만 팔려”
미분양 6500가구 쌓였는데 ‘조정대상지역’…6월엔 풀릴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거래 절벽과 매물 적체가 지속되고 있다. 내달 예정된 주거정책심의위원회(주정심)를 앞두고 주택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대구를 비롯해 전국 규제 지역에서는 규제를 풀어달라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특히나 대구는 미분양 아파트까지 쌓이면서 지역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역우방유쉘’ 전용 115㎡(42평)는 이달 8억4800만원에 거래됐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에서도 학원 시설이 밀집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아파트다. 같은 평형 최고가인 10억7200만원과 비교해 2억2400만원 하락하며 약 2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수성동 ‘신세계타운’ 전용 84㎡는 지난해 5월 기록한 최고가보다 1억5250만원 낮은 5억8000만원에 팔렸다. 신매동 ‘아이프라임신매’ 전용 84㎡ 역시 4억3000만원에 손바뀜되며 6개월 만에 1억3000만원 떨어졌다. 해당 매물은 1층이었는데, 통상 1층 매물이 로열층에 비해 15% 저렴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직전 거래에 비해 6000만원 이상 저렴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범어동의 A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낮춰도 매수 문의가 없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급매가 아니면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변의 B 공인중개사도 “신규 분양도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라 기존 물량은 쌓이기만 한다”며 “등록된 호가보다 4000만~5000만원가량 낮출 수 있는 매물도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대구 집값 하락세는 통계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대구 집값이 올해에만 누적 2.31% 하락한 것으로 집계했다. 달서구(-3.78%), 중구(-2.73%), 동구(-2.63%), 수성구(-2.07%) 순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셋째 주 시작된 하락이 27주째 이어지고 있다. 반년째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셈이다.집값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는 ‘공급 폭탄’에 부동산 시장침체, 규제 등이 지목된다. 대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10만9300여가구가 공급됐다. 올해는 1만9398가구 입주가 예정됐고 내년에도 3만2819가구가 입주한다. 사상 최대 입주 물량이던 2008년의 2만5066가구를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공급 폭탄은 미분양으로도 이어졌다. 대구시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대구에 누적된 미분양 물량은 6572가구로 지난해 3월 153가구에 비해 43배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195가구에 달했다.미분양이 늘어나면서 기존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가격 하락에 따른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물도 적체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은 지난 23일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물이 3만435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1월 1일 2만5782건과 비교하면 18.0% 증가했고 1년 전에 비하면 42.4%(9075건) 늘어 매물 적체가 심화한 것을 쉽게 알 수 있다.거래 절벽 현상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0년 5만1395건에 달했던 대구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2만1231건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서는 3월까지 누적 2731건에 그쳤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 최저치다.미분양 주택이 6500가구 넘게 쌓이고 집값도 1억~2억원씩 하락한 거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대구는 대부분 지역이 투기 과열이 우려되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정부는 대구 집값이 상승을 거듭하던 2020년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대구 전역을 규제 지역으로 묶었다. 그해 집값이 누적으로 7.39% 뛴 영향이다.조정대상지역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 2배를 뛰어넘거나, 주택 청약 경쟁률이 5대 1 이상인 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 주택가격, 청약경쟁률, 분양권 전매량 및 주택보급률 등을 고려해 주택 분양 등이 과열되어 있거나 과열될 우려가 있는 지역이 대상이다.공급 폭탄에 집값이 급락하고 거래 절벽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구시는 최근 정부에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하고 일부 지역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1순위 청약 문턱이 낮아지고 다주택자나 세대원의 청약도 허용된다. 분양권 전매도 자유로워지며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 60% 제한, 양도소득세 중과 등의 규제도 완화된다.조정대상지역 해제의 열쇠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쥐고 있다. 국토부 장관은 반기마다 열리는 주정심을 거쳐 조정대상지역을 해제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열린 하반기 주정심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모니터링을 마친 올해 상반기 주정심은 내달 열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원 장관은 지난 2일 인사청문회에서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구가 빗발친다는 질의에 “면밀히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규제 완화를 내세운 새 정부 정책 기조에 조정대상지역 해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전문가들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낸다. 급격한 규제 완화가 자칫 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는 취지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전 정부가 조정대상지역을 과도하게 늘린 문제가 있다. 규제를 풀긴 해야 한다”면서도 “규제가 일시에 풀리면 시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기과열지구인 대구 수성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완화하는 등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한편 올해 정부에 규제지역 해제를 요청한 지자체는 대구시를 포함해 울산·천안·창원·포항·김포·동두천·안산·파주시 등 1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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