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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국내 증시도 ‘출렁’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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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 슈로더투자신탁운용 – Schro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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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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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은 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톰 윌슨(Tom Wilson)

이머징마켓 주식운용 총괄

중국 기술주가 압력을 받는 이유와 그것이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중국 시장은 최근 몇 주 동안 다시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무역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특히, 기술 섹터에서 나타난 시장 움직임과 성과 변동성 확대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슈로더의 이머징마켓 주식운용 총괄인 톰 윌슨(Tom Wilson)에게 이러한 혼란의 원인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기술 섹터에 대한 단속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가요?

첫째, 특정 상황에서는 보다 엄격한 규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선진국 시장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기술 회사에 대한 규제 입법은 실제 기술 혁신의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중국 공산당의 정통성을 공고히 하고 “공동 번영”이라고 불리는 것에 새로운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열망이 있습니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중국은 엄청난 경제적 성공을 거두었지만 불평등도 증가하였습니다. 규제는 부분적으로 경제적 이득이 더 널리 분배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어떤 면에서 선진국 시장에서 이미 정치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기술 기업 규제와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기업이 점점 더 따라 주어야 하는 국가의 전략적 목표도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민간 부문은 공동선(共同善)을 더 배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미-중 긴장은 더욱 양극화된 세계를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잠재적으로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성 제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인들은 기술의 자급자족을 향한 강한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공 지능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또는 반도체와 관련된 하드웨어 관점에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 추진을 지원할 수 있는 민간 부문의 엄청난 지적 및 재정적 능력이 있습니다.

중국 시장은 올해 연초이후 가장 성과가 부진한 시장 중 하나였습니다. 예상했던 일입니까?

네, 사실상 광범위한 규제 압력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이러한 규제의 주된 목적은 독점 금지, 불평등 문제, 긱 경제(Gig economy: 비정규 계약직 혹은 임시직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노동 관행 등에 관한 것이지만 VIE(변동지분실체) 구조 허용에 대한 검토 가능성과 관련된 또다른 요소의 규제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규제는 불확실성을 유발하며, 이는 점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유발하고 잠재적으로 수익 상승을 억제합니다. 따라서 시장 악화는 일반적으로 규제에 대한 비교적 광범위한 변화가 있을 때 예상됩니다.

‘VIE’를 언급했는데요, 그것들이 무엇이며 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VIE(Variable Interest Entity) 구조는 기본적으로 외국인 소유권에 대한 제한을 헤쳐나가는 데 사용됩니다. 외국 주주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려는 중국 기술 회사이지만 외국인 소유권에 제한이 있는 경우 미국에 상장하기 위해 VIE 구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VIE 구조(변동지분실체)는 기초 자산의 실제 소유권 없이 회사의 경제적 이익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계약형 구조입니다. 이는 한 동안 받아들여진 표준이었으며 현재 MSCI 이머징 마켓 지수 벤치마크에서 합리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이 발생했습니까?

최근 당사는 VIE의 인수 및 합병을 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보았고, 최근 며칠 사이에는 교육 개혁과 관련하여 사교육 기업 시장에서 VIE 구조를 허용하지 않는 움직임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해당 구조가 위협을 받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위험의 재평가로 이어지면서 VIE 구조를 사용하는 모든 주식은 위험 프리미엄이 현저하게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특별히 교육 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이유가 있습니까?

중국은 교육 경쟁이 치열합니다. 인생의 기회를 정의할 수 있는 최고의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매우 경쟁적이고, 그 때문에 사교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이것은 두 가지 문제를 가져옵니다.

첫째, 어린 학생들에게 매우 심각한 부담을 줌으로써 사회적 피해 문제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둘째, 사교육 비용이 매우 높아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것들을 합치면 출산률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중국은 고령화 사회로 출산률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는 부모로서 한 자녀에게 모든 관심과 재원을 쏟아 공들이고 싶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출생률과 불평등의 측면에서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일반 주택 비용과 같은 다른 문제와 연결되어 더 많은 자녀를 낳지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공산당의 정통성과 국익의 결합에 의해 추진되는 개혁으로 다시 연결됩니다.

중국 기업들은 이른바 미국 예탁증서(ADR)을 통해 미국에 상장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호의적이지 않다고 지적한 관행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것은 규제와 연관된 통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 통제와 중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단순한 바람이겠지요.

분명히 미국 자체가 상장 폐지를 추진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임기 말에 서명한 외국기업책임법(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에는 기본적으로 3년 이내에 감사와 관련된 문서를 상장기업회계 감독위원회(PCAOB)에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해당 종목은 상장폐지됩니다. 따라서 상장폐지를 강요하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중국 기업이 미국에 상장하지 않는 것을 선호할 것이 분명합니다.

당사는 홍콩 상장과 비교해서 미국 상장이 반드시 해롭다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은 거대한 자본력을 대표하고 중국의 기술 회사도 미국 상장 기술 기업과의 지위와 비교 가능성을 이유로 그 곳에 상장하기를 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홍콩에 상장하면 상해-홍콩간 교차거래에 대한 승인도 받을 수 있어 중국 본토 투자자의 주식 매입이 가능해지고, 또한 중국에는 엄청난 저축성 자본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사는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홍콩에 상장되지 않은 경우, 홍콩에 이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럴 경우 미국에서는 상장 폐지될 수도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그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잘 알려진 일부 중국 기술 회사의 주가는 35~50% 폭락했습니다. 너무 과도했나요?

현재 시장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규제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은 기업 수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민간 부문의 이익과 국가 이익을 보다 잘 일치시키려는 노력은 기업 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VIE(변동지분실체) 구조는 정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공동 번영으로의 정책 전환이 경제와 민간 부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불확실성이 위험 프리미엄을 높이고 수익이 억제될 수 있다는 예상을 불러 일으키면서 시장 스트레스를 유발했습니다.

그럼 지금은 어떻습니까?

이제 VIE(변동지분실체) 구조가 존중될 것이라는 중국 당국의 확인을 어느 정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된다면 어느 정도 규제 안정성이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새로운 규정이 수립되고 규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사람들이 운영상의 영향을 평가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위험 프리미엄이 낮아지기 시작하겠지만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머징마켓 투자자로서 중국을 어떻게 보십니까?

당사는 올해 상반기 내내 중국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그랬습니다. 중국은 2020년을 아주 잘 보냈습니다. 엄격한 봉쇄를 시행하면서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경제 정상화가 다른 나라보다 앞서는 측면에서 코로나19를 잘 관리했습니다. 또한 벤치마크에 중국 종목 편입으로 증시 상승에 유리했고, 기술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작년까지 성과가 매우 우수했습니다. 올해 들어 당사는 몇 가지 사항에 대해 우려했습니다. 중국의 신용자극(Credit Impulse) 지수에 “롤오버 (채무상환연장)”가 있었는데, 채무 연장 수준의 변화가 1분기에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두 번째는 규제 압력의 확대입니다. 또한 소비 부문의 지표가 예상보다 약합니다. 이러한 배경을 감안해 당사는 이미 중국 시장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고 여전히 조심스럽습니다.

현재 시점이후 향후에는 규제 역풍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당국이 경기부양책 철회라는 측면의 규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혁신이 있는 매우 큰 시장입니다. 그것은 글로벌 경제 시스템과 고도로 통합되어 있으며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대다수 국가들의 주요 공급자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시사하는 바가 있을 수 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중국 증시 폭락은 미국에 나쁠까?

뉴욕 증시는 27일(현지시간) 내림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0.24%, S&P 500 지수는 0.47% 떨어졌고 나스닥은 1.21%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오후 1시20분께 2% 넘게 급락하기도 했습니다.하락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계속되는 중국 증시 폭락세,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마스크를 다시 쓰라’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 애플 등 거대기술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온 매도세(뉴스에 팔아라), 경제지표 하락으로 인한 경기 정점 논란, 미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둔 불안감 등이 합쳐진 탓입니다.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① 이어지는 중국 증시 폭락세이날 무엇보다 뉴욕 증시 트레이더들의 걱정을 자아낸 것은 중국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4.09%에 어이 이날도 4.80% 폭락했습니다. 중국에서의 불안감은 전날 텐센트 주가 폭락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중국 당국의 규제 위험이 부각되는 가운데 텐센트의 메신저 서비스 위챗이 신규 회원가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자 텐센트 주가가 8.98%나 폭락한 겁니다. 텐센트가 “보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달 초까지 신규사용자 등록을 일시 중단한다”라고 밝혔지만, 중국 정부가 나선 게 아니냐는 의심이 일면서 투자자들은 주식을 던졌습니다.이제 증시만 압박을 느끼는 게 아닙니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5위안을 상향 돌파하면서 3개월 내 최저치로 떨어졌고, 중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모든 중국 자산 유동화(매각)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모든 자산에서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나스닥의 골든 드래곤 중국 지수는 이미 올해 초 최고점에서 50% 하락했습니다.라보뱅크의 마이클 에버리 전략가는 “중국에서 벗어나라”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기업 규제 원인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생활비를 낮출 필요(사교육, 음식배달 등 단속), 사회 정의와 부의 불평등 해소(기술주), 서구식 화려한 자본주의에 대한 탄압 등으로 해석하면서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미중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상황은 더 나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월가 관계자는 “전날까지는 중국에서 자금이 빠져나오면 미국으로 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는데, 오늘은 미국 기술주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면서 트레이더들은 혹시라도 지난 2015년처럼 중국 주가 하락이 뉴욕 증시로 이어질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6~8월 중국에서는 저성장 우려 속에 두 달여 동안 상하이 종합지수가 42.6% 폭락했었습니다. 뉴욕 증시는 상반기 좋았지만, 점점 더 중국 증시 영향을 받으면서 그해 결국 다우는 2.2% 떨어져 2012년 이후 3년 연속 이어져 온 두 자릿수 상승률에 종지부를 찍었었습니다.월가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기업 규제는 중국 경기 하강, 세계 경기 하강으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성장 정점 논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국 증시와 연동되어 움직이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다만 배런스는 중국 증시의 패닉성 폭락세가 미국, 일본, 유럽 등 서방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투자자들이 중국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미국 등에서 이익을 내고 있는 포지션을 청산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중국 주식 하락이 포트폴리오 조정을 유발하고 과매수되어 있는 미국의 거대기술주들을 매도할 핑계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이날 나스닥 지수가 금리 하락에도 급락한 배경이 그런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② “마스크 다시 쓰라”는 권고미국 CDC는 이날 백신을 완전히 맞은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이 이어지자 지침을 변경한 것입니다. 또 초·중·고(K-12)교 교사와 학생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전반적인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이런 결정이 알려진 직후인 오전 11시께 증시 하락 폭은 한때 더 깊어졌습니다. 혹시라도 가을 학기 대면 정규 수업이 지연될 경우 고용 회복 및 경제 재개도 늦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델타뿐 아니라 람다 변이도 세계 곳곳에서 조금씩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그런 우려가 큰 상황은 아닙니다.③ 경기 정점 논란 지속이날 발표된 6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0.8% 증가에 그쳐 월가 예상(2.0% 증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정점에서는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또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5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6.6% 올라 1987년 이후 연간 상승률로는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3월 13.3%, 4월 14.6%에 이어 상승 폭이 계속 커지고 있는 겁니다.다만 전날 발표된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외로 감소했듯이 집값이 단기에 지나치게 오르면서 수요가 줄어드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주택 시장에서도 피크 논란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9.1로 전월 128.9보다 올라 월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미래 소득과 고용 등을 예상하는 기대지수는 전월 108.5에서 이날 108.4로 약간 줄었습니다.이런 경제지표들을 모아서 흐름을 보여주는 씨티의 경제 서프라이즈 지수는 지금 마이너스로 접어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표 상승세가 꺾였다는 뜻입니다.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은 하반기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5%포인트 상향한 5.6%로 높이면서도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0.4%포인트 하향한 6.3%로 제시했습니다. 인도 브라질 러시아 등의 백신 접종률이 선진국에 못 미침에 따라 코로나 확산세가 세계 경제에 계속 부담이 될 것으로 본 겁니다.④ 기술주, 뉴스에 팔아라이날 장 마감 직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실적 기대감에 이들의 주가는 최근 많이 올랐습니다.하지만 과거를 보면 실적 발표 직후에는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내놓아도 주가가 요동치거나 하락하던 경우가 많습니다. 워낙 큰 기대가 주가에 미리 반영되는 데다, 많은 헤지펀드가 실적 발표를 전후해 주가 변동성을 활용해 돈을 벌기 위해 공매도 등 수많은 포지션을 설정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이날 이들은 정규장 마감 직후 모두 예상대로 예상을 훌쩍 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알파벳은 분기 매출은 618억8000만 달러(예상 561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7.26달러(예상 19.34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월가를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구글의 광고 매출은 2분기 504억4000만 달러에 달해 전년동기 대비 69% 급증했고 유튜브의 매출은 83% 폭증했습니다.또 애플은 2분기 매출이 814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으며 EPS는 1.3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0% 늘어났다. 예상치 1.01달러를 50% 이상 웃도는 수준입니다.MS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한 461억5000만 달러(예상 442억4000만 달러)였고, EPS는 2.17달러로 예상 1.92달러를 웃돌았습니다.이들은 이날 모두 장중에서 0.8~1.6% 하락했고, 실적이 나온 뒤 시간 외에서는 알파벳은 3%, MS는 1% 오르고 있지만, 애플은 1.5% 추가 하락 중입니다.이런 현상은 테슬라에서 두드러집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뒤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작년 동기보다 10배 늘어난 11억4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공개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넘겼습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1.59% 하락했고 시간 외에서도 0.8% 추가 하락 중입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는 이제 과거의 밈주식이 되었나”(Is Tesla the Meme Stock of Yesteryear?)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테슬라의 사업이 성숙하고 있지만 더는 주가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즉 과거에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주가가 폭등했는데, 이제는 기대 이상을 실적을 내도 주가가 상승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WSJ은 “열광하던 밈주식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AMC, 게임스톱 등으로 이동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습니다.⑤ FOMC 직후 변동성을 피하라이날 Fed는 7월 FOMC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 결과는 28일 오후 2시(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 발표됩니다. 그리고 오후 2시30분부터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한 시간가량 진행될 겁니다.원래 예상은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게 대세였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이 지속하면서 테이퍼링 일정을 좀 더 늦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를 이유로 좀 더 신중한 경제 전망을 제시할 경우 시장은 그렇게 받아들일 겁니다.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금리 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은 계속해서 델타 변이로 인한 하방 위험을 이야기할 것이고 시장은 파월이 비둘기파, 적어도 중립적인 목소리를 냈다고 듣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있지만, 최근처럼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다면 걱정이 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수입 물가가 낮아질 테이니까요. 특히 중국 위안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공산품 물가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이날 10년물 금리는 다시 1.23~1.24%대로 하락했습니다. 중국 증시 급락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도 영향을 줬겠지만, 이번 FOMC에서 매파 목소리가 크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있습니다.실제 이날 61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응찰률은 2.36배로 전월과 같았고 최근 평균(2.35배)보다 높았습니다. 발행금리도 발행 당시 금리와 같은 0.71% 수준에서 결정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최근 국채 입찰 결과를 보면 적어도 FOMC가 갑자기 매파로 돌아설 가능성 등을 걱정하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는 걸 암시한다”라고 말했습니다.하지만 결과는 모릅니다. 파월 의장이 말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FOMC 직후에는 항상 며칠간 변동성을 컸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특히 올해 FOMC가 열렸던 1월 말, 3월 중순, 4월 말, 6월 중순 뉴욕 증시는 주목할 만큼 폭락하거나 한동안 정체를 보였습니다.김현석 기자 [email protected]

[Q&A] 알리바바 등 중국 주식, 왜 이렇게까지 폭락했나

스마트폰 속의 중국 빅테크 애플리케이션들

15일 홍콩 도심의 주식 시세 스크린 앞을 지나는 행인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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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홍콩, 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했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세계 증시가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최근 수일간 중국 주식의 폭락 현상은 특히 심했다는 점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대형 기술주에 투자한 한국 투자자들의 손해도 클 것으로 추정된다.중국 기업 주가를 둘러싼 현재 상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중국 기업 주가 폭락 사태, 어디서 시작된 건가.▲ 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액션’이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가 많다. SEC는 지난 8일 ‘외국회사문책법’을 근거로 바이지선저우(百濟神州) 등 자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5곳을 ‘예비 상장 폐지 명단’에 올렸는데 이 조처로 시장에서 향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바이두 등 230여개에 달하는 중국 기업이 강제 퇴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부터 공포 매도 흐름이 갑작스럽게 나타났고 불안 심리가 홍콩 증시를 거쳐 중국 본토 증시로까지 전이됐다.– 중국 기업 주가, 얼마나 폭락했나.▲ 알리바바 등 많은 중국 대형 기술기업이 미국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다. 홍콩 증시를 기준으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3거래일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가 폭락이 이어졌다. 30개 대형 기술주 주가를 반영하는 항셍테크지수는 21% 이상 폭락했다. 이 지수는 지난 14일 11.03% 폭락, 지수 도입 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3거래일간 대장주인 알리바바와 텐센트 주가는 각각 25.9%, 22.6% 하락했는데 이 두 종목 시가총액만도 1조3천745억 홍콩달러(약 220조원) 감소했다. 홍콩 증시를 대표하는 항셍지수는 6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전날 본토 증시를 대표하는 상하이종합지수도 5% 폭락,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렸다.– 미국의 ‘외국회사문책법’은 뭔가.▲ 2020년 말 미국이 도입한 이 법은 자국 회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외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법 내용상으로는 특정국을 겨냥한 것은 아닌데 실제로 미국 증시에 활발하게 상장하면서도 ‘주권’을 이유로 회계 직접 감독을 거부하는 나라는 중국밖에 없어 중국을 겨냥한 입법 규제라고 볼 수 있다. 3년 연속 미국 회계 감독 기구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에 회계 자료를 내지 않은 기업은 미국 증시서 자동 퇴출된다. 3년 유예 기간이 있지만 중국이 계속 버틴다면 2024년부터 중국 기업들의 대량 상장폐지 사태가 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8일 SEC가 ‘예비 상장 폐지 명단’에 올린 기업부터 바로 상장 폐지가 되나.▲ 상장 폐지가 곧바로 현실화한 것은 아니지만 2년 뒤 닥칠 현상에 관한 공포가 현실화했다고 볼 수 있다. SEC가 지난 8일 바이지선저우 등 5개 중국 기업을 ‘상장 폐지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한 것은 대상 기업들이 외국회사문책법에 따라 PCAOB의 검증을 받지 않고 연간 사업보고서를 발표한 기업들이라는 ‘낙인’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5개 해당 기업이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가장 먼저 작년 연간 사업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처음 호명됐을 뿐이지 다른 200여개 중국 기업들도 향후 계속해서 같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EC가 최근 2021년 사업보고서 발표를 계기로 3년 유예기간 가운데 1년이 이미 지나갔다는 사실을 시장에 환기하는 조처에 나선 것이다.– 3년의 유예 기간이 있다면서 왜 갑자기 폭락 사태가 촉발됐나.▲ 시간이 꽤 남았지만 ‘미래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 실제로 SEC의 발표가 나온 것은 지난 8일이었는데 8일과 9일에는 특별한 시장의 반응이 없다가 10일에서야 미국 증시에서 폭락 사태가 본격화했는데 이는 시장의 ‘인지’가 늦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수급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도 있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미국의 연기금과 펀드들은 ‘신중한 사람의 원칙'(Prudent Man Rule)에 따라 위험을 회피해야 하기에 ‘퇴출 예고 기업’으로 지정된 기업 주식 처분에 나설 수밖에 없다. SEC 자료에 따르면 외국회사문책법이 도입된 2020년 4분기 미국 연금과 뮤추얼펀드가 보유한 전체 자산 중 미 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식 비중은 7%에 달했다. 하지만 이 비중은 작년 말 4.1%까지 낮아졌다.– 미국 상장주에서 시작된 주가 폭락이 왜 중국 기업 전반으로 확대됐나.▲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심화로 인한 중국 경기 전망 악화, 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미중 대립 표면화 등 불안 요인이 겹치면서 미국에서 시작된 대형 기술주 중심의 폭락이 홍콩 증시를 거쳐 중국 본토 증시로까지 넘어갔다. 중국은 최근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악의 코로나19 대확산 도전에 직면했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중국의 4대 거대 도시 중 하나인 선전에서 봉쇄가 시작되면서 중국이 올해 목표한 5.5%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는 비관적 견해가 급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중 간 대립이 더욱 격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이 추가로 미국 정부의 제재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실제 백악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이나 제재를 위반하는 다른 지원을 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한 상태다.– 작년부터 중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폭락해 한국 투자자들도 피해가 크다.▲ 중국 당국의 거친 규제로 작년부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유명한 중국 대형 기술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블룸버그 집계로는 작년 2월 고점 후 항셍테크지수가 65% 하락하면서 지수 구성 종목인 30개 기업의 시총은 2조1천억 달러(약 2천612조원)나 꺼졌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두 종목에서 날아간 시총만 1조 달러가 넘는다. 삼성전자 같은 초대형 기업 세 개 정도가 그냥 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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