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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vy NJ (가비엔제이) The Seeya (더 씨야) – 눈물이 핑돌아 (Tear Up) (Full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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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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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돌다에서 ‘돌다’의 자릿수는

[답변]사전의 견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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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 적도 있었다”은(는) 무슨 뜻인가요? 한국어 질문 | Hi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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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one occasion tears welled up in my eye!

On one occasion tears welled up in my eye!

@Jedi_Cho 감사합니다

“눈물이 핑 돈 적도 있었다”은(는) 무슨 뜻인가요? 한국어 질문 | HiNa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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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ki – 눈물이 핑 돈 적도 있었다 ‘핑 돈’ from 피 돌다. Is that correct? This sentence means ‘ I have
shed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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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d 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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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눈물이 핑 돈다. | 갓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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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다 < 느끼기+생각하기 < 신학과 신앙 < 기사본문 - 크리스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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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눈물이 핑 돈다 < 느끼기+생각하기 < 신학과 신앙 < 기사본문 - 크리스찬저널 정부 예산으로는 고아원을 운영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 그래서 떡을 해가기도 하고 빵을 사가기도 했다. ... 눈물이 핑 돈다. 오래 전, 한 고아원을 알게 되었다. 이후 그 고아원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 고아원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돈이다. 항상 돈이 부족한 시절이었다. 정부 예산으로는 고아원을 운영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그러나 돈으로 후원하는 것은 나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떡을 해가기도 하고 빵을 사가기도 했다. 여러 물품이 섞인 선물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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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다 < 느끼기+생각하기 < 신학과 신앙 < 기사본문 - 크리스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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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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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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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눈물 핑 돈다는 박영선, 이게 무슨 여성 우려먹기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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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윤희숙 “눈물 핑 돈다는 박영선, 이게 무슨 여성 우려먹기냐” | 중앙일보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같은 잘못을 해도 남자를 쫓아내면 여성주의고 여자를 쫓아내면 가부장 …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0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같은 잘못을 해도 남자를 쫓아내면 여성주의고 여자를 쫓아내면 가부장주의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도대체 어디가 가부장적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며 “이게 무슨 내로남불식 여성 우려먹기”냐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런 일에 – 우려먹기,윤희숙,윤희숙 눈물,박영선 비판,여성비하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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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눈물 핑 돈다는 박영선, 이게 무슨 여성 우려먹기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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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돌아 –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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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눈물이 핑돌아 – 벅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여성보컬그룹의 양대산맥 ‘가비엔제이’와 ‘더 씨야’가 프로젝트앨범 [눈물이 핑돌아]를 통해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발매한다. 음악,음악 스트리밍,최신음악,인기가요,뮤직비디오,앨범,플레이어,mp3 다운로드,놀면뭐하니,유플래쉬,유플래시벅스에서 지금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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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돌아 - 벅스
눈물이 핑돌아 –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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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 적도 있었다 ‘핑 돈’ from 피 돌다. Is that correct? This sentence means ‘ I have shed tears’

핑 돈 is from 핑 돌다 눈물이 핑 돌다 means “tear well up” 눈물이 핑 돈 적도 있었다 means Tears had welled up in my eyes Here is an explanation about 핑 Quoted from http://www.dongpo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4505 ‘핑’이라는 표현을 들으면 우선적으로 ‘도는’ 느낌이 난다. 아마도 주로 ‘눈물이 핑 돌다’와 같은 표현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이다. 어지러운 느낌을 이야기할 때도 ‘핑 도는 것 같다’고 표현을 한다. ‘핑’은 돌아가는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이다. 그래서 핑 돌아서 어지럽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눈물은 곧바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눈동자 위를 덮고 있는 느낌이 들 때 우리는 ‘눈물이 핑 돈다’라고 표현한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가 있는데 ‘핑’ 도는 것이 ‘그렁그렁’보다는 ‘갑작스럽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운 사람을 이야기할 때, 불쌍한 일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눈물이 갑자기 나올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그렁그렁’은 핑 돈 눈물이 떨어지지 않고 눈 속에 담겨 있는 모습을 표현하는 말이다. 그러고 보면 눈물에 해당하는 의태어도 참 많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도 하고, 눈물이 뺨을 따라 ‘주르륵’ 흐르기도 한다. 하긴 눈물과 관련된 소리도 다양하다. ‘엉엉, 으앙, 응애’하고 울기도 하고, ‘흑흑’ 대면서 울기도 한다.

눈에서 눈물이 핑 돈다.

대학생이 되도록 나의 외출 시간은 해가 떠있는 동안이었다. 해가 저물어 가면 귀가를 서둘러야 했다. 강의를 다 마치고 동아리 모임도 끝내고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진짜로 놀아보려고 할 때 나는 이미 버스를 타고 있었다. 친구들은 서둘러 집에 가려는 나를 이해 못 한다는 표정으로 봤지만 내게 타협은 없었다. 그 나이가 되도록 엄마에게 그렇게 길들여진 탓이었다.

해가 진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만 돌아다니는 줄 알고 컸다. 어둑어둑해지면 심부름도 하지 않았다. 대문 앞에서 놀다가도 집으로 들어가야 했다. 내가 조금이라도 잘못될까 두려워하는 엄마의 걱정은 해가 떨어짐과 동시에 시작되었다. 엄마는 해가 있는 동안에는 내가 어디에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관심이 없었다. 거의 방치되다시피 자랐다.

초등학교 때 피아노를 배우러 혼자 버스를 40분 정도 타고 가서 신호등도 없는 건널목을 두 번이나 건너 바닷가 횟집들이 장사를 시작하려고 느지막이 문을 여는 길목을 길게 지나 피아노 선생님이 사는 아파트를 오갔다. 지금 이 얘기를 하면 엄마는 매우 놀란다. 내가 그런 곳에 너를 피아노 배우라고 혼자 보냈다고? 하면서.

엄마의 이런 허술한 구석마저 없었다면 정말 숨이 막혔으리라. 그러나 엄마가 풀어주는 방면은 나로서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고 엄마가 꽉 쥐고 벌벌 떠는 방면에서는 엄마의 두려움의 강도가 너무 세서 나는 기가 질렸다.

어떤 경로로 엄마의 내면에 그런 걱정 DNA가 심겼는지 모르지만 엄마는 내가 하려는 모든 시도에 반대했다. 그저 집 안에 가만히 있기를 원했다. 어려서는 나를 사랑하고 보호하려는 마음이라고 받아들여 스스로 알아서 많은 걸 포기했다. 그리고 결혼을 했다. 엄마는 나에 대한 모든 걱정, 즉 관심을 끊고 걱정 덩어리 딸을 드디어 치웠다.

엄마가 되어 이 지긋지긋한 걱정 DNA가 내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알았다. 아이가 내 눈앞에 있어야 안심이 되었다. 집안에서만 키우기에 역부족인 에너지 덩어리 사내아이 둘을 키우면서 아이들만 밖에 내보내기가 두려워 늘 따라다녔다.

큰아들이 여덟 살이 되자 혼자 뛰어나가 놀고 싶어 했다. 네 살 아래 동생과 온 동네를 누비고 다니며 온종일 놀다 들어왔다. 엘리베이터를 둘이서만 타게 하는 데도 내게는 대단한 결심이 필요했다. 중간에 몇 층에 서는지, 잘 내려서 가는지 뒤에서 늘 확인했다. 나 귀찮다고 아이들을 집안에만 있게 하는 건 내 엄마가 했던 일이 아닌가. 난 엄마처럼 되고 싶지 않았다.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라기보다 본인이 불안한 게 싫어서 나를 말렸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나는 다짐했다. 내 자식을 나 같은 겁쟁이로 키우지 않겠다고.

내게는 극기 훈련이었다. 이건 아이들을 존중하는 좋은 방법이야, 이 아이들이 하는 작은 시도, 작은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자, 라고 스스로를 계속 달래가며 아이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버티고 버텼다. 중간에 오만가지 걱정이 달려들었다.

유괴되는 아이들, 사고 당하는 아이들이 왜 있겠나, 어디서 엉엉 울고 있으면 어떡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어서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그렇다고 놀이터에 내보내지 못하고 집안에만 있게 하거나 내가 따라 나가야 한다면 나 역시 아이들의 시도나 도전이 불안하여 말리는 엄마가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참았다. 도저히 못 참겠으면 엎드려 기도했다. 눈물까지 나오는 날도 있었다. 내 아이에게 일어날 일을 막아주지 못해서 생길 수 있는 사건과 사고가 너무 생생하게 다가와서 자책과 후회가 산처럼 파도처럼 몰려오기까지 했다.

이 무슨 정신병인가.

이 엄마가 덜덜덜 떨면서 저들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아이들이 알까. 문밖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나면서 자전거를 끌고 들어오는 소리, 킥보드를 갖다 대는 소리가 나면 정말 눈 녹듯이 걱정이 사라지고 걱정만 한 반가움이 내 마음에 가득 찼다. 땀을 뻘뻘 흘리며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젖은 머리카락을 젖히며 들어오는 어린 아들들은 넘어져서 손바닥이 까였단다. 바지에 구멍이 났단다. 비둘기를 쫓아다녔단다. 개미굴을 파버렸단다.

아이들이 재잘대면서 옷을 벗는 동안 목욕탕에 더운물을 받으면서 눈물이 핑 돈다. 너무 반가워서. 너무 감사해서. 오늘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이 너무 귀해서.

아이들을 키운다는 건

얼마나 속속들이 자아 훈련이었는지.

내 안에 자리 잡은 아니 내 피에 흐르는, 제발 내게서 사라지길 원하는 그 무언가와 끝없이 싸우는 시간이었다.

열두 살 큰아들이 버스 타고 처음 미술 학원에 갈 때, 일곱 살 작은아들이 옆 동으로 피아노를 배우러 갈 때, 주차하는 동안 발레교습소로 딸들을 먼저 올려 보내놓고 나는 변함없이 떨었다.

그러나 정신을 가다듬고 조금만 있으면 마음이 놓였다. 그렇게 아이들을 키웠다. 엄마 걱정에 아무것도 못 하던 나도, 걱정에 묶여 자라지 못하고 있었던 내 자아도 조금씩 아이들과 함께 자랐다.

미래를 알 수 없어 불안할 수밖에 없는 건 인간의 운명.

이 운명을 안고 사는 동안

죽을 때까지 걱정을 떨치지 못하겠지.

그러나 묶여 살지는 않겠다.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믿고 가겠다.

내 앞에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가 펼쳐진대도

어쩔 수 없다. 피할 도리가 없다.

그것도 받아들여야

걱정을 이기고

나와 아이들은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다.

– 사랑하려고 산다, 최에스더

† 말씀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 시편 23장 4절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 빌립보서 4장 6, 7절

† 기도

근심과 염려가 제 마음을 파고 들 때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를 온전히 믿고 신뢰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세요.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고 의지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 적용과 결단

당신을 인도하시는 주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세상을 향해 나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갓뷰 전능적주님시점” 영상은 갓피플 채널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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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핑 돈다

오래 전, 한 고아원을 알게 되었다. 이후 그 고아원은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 고아원에서 가장 원하는 것은 돈이다. 항상 돈이 부족한 시절이었다. 정부 예산으로는 고아원을 운영할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그러나 돈으로 후원하는 것은 나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래서 떡을 해가기도 하고 빵을 사가기도 했다. 여러 물품이 섞인 선물꾸러미를 만들어 가져다 주기도 했다. 그곳을 운영하시는 분들과 친해지니 그분들이 돈을 원하는 이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만 원을 들여야 할 수 있는 일을 그분들은 천 원이면 할 수 있었다. 그것을 알게 된 후에는 가급적 돈으로 후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돈으로만 하는 후원은 여전히 흡족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떡볶이도 만들어 주고 최고급 등심 요리도 해주었다. 일 파운드짜리 버터를 통으로 몇 개씩 집어넣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내가 만들어 준 것을 먹는다는 사실은 돈으로 후원했을 때보다 더 만족스러웠다. 그렇다. 돈은 내 몸을 대신할 수 없다. 나는 그때 몸으로 하는 봉사와 헌신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최근 신림역에서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입간판 하나를 보았다. 65세 이상 어르신 이발비가 3천 원이라는 안내판이었다. 몇 걸음 지난 후 되돌아가 내용을 확인한 후에 미장원을 찾아갔다. 확인해 보니 입간판 내용대로였다.

다음 이발할 때가 되어 그곳을 찾아갔다. 처음에는 그냥 아무 곳이나 앉으라고 했다가 혹시 내가 65세 이상 어르신이 아니냐고 물었다. 나는 주민등록증을 보여 주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확인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아 머리를 깎았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이전에는 종로 3가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 그곳에서는 깎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5분 정도인데 이곳에서는 이십 분 이상 걸렸다.

나는 삼천 원을 내고 머리를 감아 주는 것이 황송해서 머리를 감지 않겠다고 했다. 종로 3가에서도 머리를 감지 않았다. 진공청소기로 머리를 털어내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머리를 감지 않고 이발을 마쳤다. 나오면서 3천 원을 내는 것이 미안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3천 원을 내면 되냐고 물었다. 당연하다는 듯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두 달여가 지났다. 다시 머리를 깎아야 할 때가 되었다. 문득 내 머리를 깎아준 사람이 초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이발 연습의 실험자가 된 것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좋지 않았다.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내가 다니는 길에 5천 원짜리 이발하는 곳이 생겼다. 그곳을 찾아갔다. 가격표를 보니 선전 간판대로 5천 원이었다. 그런데 점심을 먹으러 갔는지 사람이 없었다. 삼십 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그곳을 나와 3천 원짜리 이발을 해주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이번에도 다른 곳에 앉히려다 혹 내가 65세 이상 어르신이냐고 물었다. 그러더니 나를 예전의 그 자리로 안내했다. 이번에 이발을 해준 사람은 두 달 전에 해준 사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이번에도 머리를 안 감겠다고 하자, 이발 해준 사람이 안 된다고 펄쩍 뛰었다. 머리를 안 감겨드리면 원장에게 야단을 맞는다고 했다.

이번에는 머리도 감았다. 성의껏 머리를 감겨 주어서 더 미안했다. 머리를 감고 자리에 앉아 머리를 다시 깎았다. 그런데 실장님이라는 사람이 와서 머리 깎던 사람을 밀어내더니 전체적으로 머리를 다시 깎았다. 머리를 잘못 깎아 놓았던 것이다. 결국 내 머리는 아주 짧아졌다.

이발비가 싼 것은 초보자들의 연습용으로 나를 사용하기 때문이었다. 실험용 쥐(마못)가 된 기분이었다. 다시 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곳을 나오는데 처음에 머리를 깎아 준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그 사람의 눈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아, 이 사람에게 내가 필요하다.”

순간적으로 내 머릿속을 스친 생각이었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야 이 사람도 숙련된 미용사가 될 수 있다. 내 머리를 깎아 준 사람의 눈빛에서 세상에 시달린 흔적을 보았다. 미용사가 되기까지, 적지 않은 그 나이까지 그 사람이 살았을 험한 세월이 느껴진 것이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분명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것은 오랜 삶을 살면서 나도 모르게 생긴 어떤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에도 그곳에 갈 것이며 그들에게 편하게 머리를 깎으라고 말해 줄 요량이다. 사실 미용을 위해 머리 깎는 것이 아니다. 머리가 길면 보기 싫고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좀 더 잘 생겨 봤자 보아줄 사람도 없다. 나를 내세울 이유는 더더욱 없다. 어차피 나는 거지 목사(내 이름을 검색하면 거지 목사라는 제목의 내 글이 가장 먼저 뜬다)가 아닌가. 거지 목사가 할 수 있는 적합한 일이 아닌가. 누군가 내 몸을 이용해 살 길을 찾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그곳을 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 순간 찬송가 가사가 생각났다. “널 위해 몸을 주건만 너 무엇 주느냐”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몸을 준다는 것의 의미가 생생하게 다가왔다. 생각해 보니 성령의 인도하심이었다. 주님이 나를 이곳으로 인도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님은 생생하게 나를 교육하신 것이다. 몸을 준다는 것의 의미를 주님은 그렇게 가르쳐 주셨다. 오래 전 고아원을 드나들며 느꼈던 것이다. 주님이 다시 확인시켜 주신 것이다.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이다. 제 몸과 관련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얼마나 건강에 주의하는가. 먹을 것 하나에도 얼마나 신경을 쓰는가. 미용은. 그래서 운동도 하고 등산도 하고 옷도 사지 않는가. 물론 그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얼마나 자신도 모르게 자신만을 위해 사는 존재인가를 보게 하신 것이다. 우리는 돈이 없어도 다른 사람을 위하는 삶을 살 수 있다. 그렇게 몸으로 다른 사람을 위할 때 우리는 몸을 주신 주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드리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 일은 돈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또 다시 베드로와 요한이 생각난다.

베드로가 말하기를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하고, 그의 오른손을 잡아 일으켰다. 그는 즉시 다리와 발목에 힘을 얻어서, 벌떡 일어나서 걸었다. 그는 걷기도 하고, 뛰기도 하며,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그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갔다.

실감이 난다. 이것이 우리의 몸을 주님께 드리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것은 돈이 없어야 가능한 일이다. 오늘날 우리들 주변에서 기적이 사라진 것은 우리가 한사코 부자가 되려 하고 돈이 있어야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그가 걸어 다니는 것과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고 또 그가 아름다운 문 곁에 앉아 구걸하던 바로 그 사람임을 알고서 그에게 일어난 일로 몹시 놀랐으며 이상하게 여겼다.”

그리스도인 주변에서 더 이상 놀라고 이상하게 여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몸으로 그 일을 할 수 있다. 베드로는 나면서부터 못 걷는 사람, 사람들이 떠메고 다녀야 하는 그 사람을 손으로 잡아 일으켰다. 우리가 몸으로 그리스도의 일을 할 때 기적이 일어난다.

주님이 나를 미용실로 인도하셨다. 주님이 나를 몸으로 일하는 사람으로 불러 주셨다. 눈물이 핑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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