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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어노인팅(Anointing) – 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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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3. 3:12-16 푯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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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승 칼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라 : 오피니언/칼럼 :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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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경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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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 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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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말씀 –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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í¯ë를 í¥íì¬ ë¬ë ¤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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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3. 3:12-16 푯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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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13. 3:12-16 푯대를 향하여1. 말씀 읽기
12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13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15 그러므로 누구든지 우리 온전히 이룬 자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니 만일 어떤 일에 너희가 달리 생각하면 하나님이 이것도 너희에게 나타내시리라 16 오직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2. 묵상
십자가는 그리스도인의 목적이 아닙니다. 과정입니다. 기독교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시 부활합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 없고, 고난 없이 영광 없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활은 죽음을 요구하고, 영광은 고난을 거친 후에 받게 됩니다. 기독교는 비록 죽음과 고난의 순간이 존재하지만 영광의 순간을 향해 나아갑니다. 얻기 위하여 버리는 것이지, 버림으로 무(無)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불교와 기독교의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불교가 깊은 사유와 철학적 성찰이 존재할 수 있으나 생명은 없습니다. 기독교는 생명과 능력이 가득합니다. 오래 전 달라이 라마는 불교를 ‘인과적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대개 ‘인과적 의존’이라 부릅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어떻습니다. 인과적인 동시에 단절적입니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 부활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바울은 죽음을 너머 부활을 향한 도전적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죽음 같은 삶에서 생명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역설합니다.
1) 아직
바울은 현재를 정확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얻은 것도 아니고, 온전히 이룬 것도 아닙니다.(12절) 또한 ‘잡은 것’도 아닙니다.(13절) 바울의 고백은 영적 교만에 빠진 이들을 경계하도록 촉구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통해 영적으로 교만해진 이들을 주변에서 종종 발견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경험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평가 절하합니다. 오래 전 방언을 하며 예언?을 하는 권사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는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신비로운 체험을 많이 경험했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교만하고 성경에 무지한 사람이었습니다. 교회 안에서 질서를 어지럽히고 설교하는 목사를 향해 소리도 지르곤 했습니다. 그 분이 과연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걸까요?
바울을 보십시오.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만나 인생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이방인이 아닌 유대인이며, 바리새인이고, 율법학자였고, 가말리엘에게 수학한 천재였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삼층 천에도 다녀왔고, 안수해서 죽은 자를 살리는 능력의 사도입니다. 그런데도 바울은 자신이 ‘아직’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고백이며, 자기 이해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땅에서 완성된 사람들이 아닙니다. 아직 영화(榮化)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육신의 몸을 입고 있는 한 날마다 죄와 싸워야하고, 어제보다 오늘이 거룩해 지기를 애써야하는 성화(聖化)되어야 합니다. 성화하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부족을 알기에 자만하지 않고, 아직 죄가 자신 안에 끊임없이 유혹하고 있는 것을 알기에 날마다 죄와의 싸움을 늦추지 않습니다. 또한 그러한 자신을 알기에 타인들의 잘못을 긍휼과 사랑으로 안을 줄 압니다.
2) 지금
그리스도인의 열심은 단순한 열심히 아닙니다. 목적이 있고, 방향이 있으며, 존재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마라톤 주자가 골인점을 향하여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12절에서 ‘잡으려고(κατελήμφθην)’라는 단어는 크게 세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먼저는 ‘붙잡다’ 또는 ‘(범인을) 체포하다’라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overtake로 어떤 대상을 ‘추월하다’는 뜻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마음 또는 이성으로) 이해하다’는 뜻입니다.
특이한 점은 12절 상반부인 ‘예수께 잡힌 바’에 사용된 단어와 ‘잡으려고’라는 단어의 원형이 ‘람바노(λaμβάνω)’로 ‘받다’ ‘붙잡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바울이 붙잡고 싶은 것은 예수님께서 붙잡으신 것입니다. 그것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이 구절이 의도하는 바는 정확합니다. 예수님께서 잡으신 것, 곧 예수님의 것이 바울의 것입니다.
형사가 범인을 잡기 위해 탐색하고, 정보를 모으고, 연관성을 찾고, 증거를 조합하는 것입니다. 모든 삶에서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것, 기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추적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해할 수는 것들을 이해하기 위해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련의 것들을 포함합니다.
그렇다면 바울이 향하는 목적, 또는 푯대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닮는 것입니다. ‘부르심의 상을 위하여 달려’(14절)간다는 말은 자신의 삶이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닮아가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3) 계속하는 법
바울의 권면은 ‘그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지녀온 것들에 의심을 품지 말고,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여 전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푯대를 향하여 전진하는 것은 봄나들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혹이 있고, 위협이 있으며, 생존을 위협하는 수많은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전진해야 합니다.
오래 전 승선실습을 떠났을 일입니다. 북태평양에서 태풍을 만나면 피할 곳이 없습니다. 그 때 배는 피하거나 도망치지 말아야 합니다. 폭풍은 배보다 빠르고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떻게 폭풍을 이길 수 있을까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먼저 폭풍이 몰아치는 방향으로 선수를 향합니다. 그렇게 해야 폭풍에도 배가 침몰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그러나 엔진을 꺼버리면 안 됩니다. 속도를 낮추고 폭풍을 향해 전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계속가야 합니다. 멈추는 순간 배는 침몰할 수 있습니다.
폭풍이 오면 피해야할 것 같지만 사실은 폭풍을 향해 천천히 전진할 때 더 안전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를 향해 조금씩 전진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역경을 만나고 어려움이 찾아 온다해서 피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해 질 것입니다.
나가면서
살아가는 한 움직여야 합니다. 생명은 끊임없이 살아가야하고 살아내야합니다. 정지는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어디로 가야할지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날마다 자신을 부인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들은 자신이 이미 완전하기 때문에 성장하기를 멈춥니다. 자신 안에 숨겨진 죄와 탐욕을 부정합니다. 바울은 교만한 자들의 가르침을 버리고 ‘날마다 자신을 죽이는 삶’ 또한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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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
빌립보서 3 장
12절: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좇아가노라
13절: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14절: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
—- 말씀요약 —-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사도 바울은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복음 일꾼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탁월한 신학자였고, 위대한 설교자였고, 열정적인 전도자였고, 따뜻한 목회자였고, 놀라운 교회 개척자였습니다. 그는 많은 영적 체험을 했으며, 신약성경 중에서 14권의 서신서를 남긴 성경 저자이기도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많은 일들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위대한 일을 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이 전부 바울의 자랑거리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이 모든 것들을 다 잊어버린다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믿기 전에도 많은 자랑거리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세상 자랑들을 잊어버린지 이미 오래였습니다. 그런 것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얻은 것에 비하면 참으로 시시한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도 예수님 믿기 전에 우리가 추구하던 세상 자랑, 세상 영광, 세상 재미는 다 잊어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만나고 난 뒤에 깨닫게 된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도 잊어버렸습니다. 물론 바울은 자신의 죄악에 대해서는 한시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과거에 매여서 괴로워하고 부끄러워하느라고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자리에 머물러 있지는 않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얼마나 흉악한 죄인이고 부끄러운 자들인가 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과거에 매여서 우리가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우리 죄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됩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렸다”고 했을 때, 그것은 사도 바울이 그리스도를 만난 후에 은혜로 이룬 것들, 하나님을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이룬 위대한 일들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많은 일들을 이루었지만, 그 모든 것들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으로 여겼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의 일을 잘 해놓고 시험에 들 수도 있고, 영적 자만에 빠지기도 쉽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깊이 기억하고 기념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무언가를 했다는 생각으로 자기도취의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전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인 줄 알아야 합니다. 뒤에 있는 것은 다 잊어버려야 합니다.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요, 붙잡았다 함도 아니라
또한 사도 바울은 이미 많은 것을 이루었으면서도, 자신은 아직 다 이루지 못했고, 완전에 이르지도 못했고, 붙잡지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이 땅 위에 사는 동안에는 우리는 결코 완전에 이르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완전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다 거짓말입니다. 인격적인 면으로도 그렇고, 지식적인 면에서도 그렇고, 성화를 이루는 면에서도 그렇고, 사명을 이루는 면에서도 그렇습니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끝이 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 품에 안기기 전까지, 이 땅 위에서는 참된 안식은 없습니다. 우리 앞에 여전히 많은 싸움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온전히 이루었다고, 또는 이미 얻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직 잡은 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참으로 많이 얻은 사람이었습니다. 한 인생으로서 이룰 수 있는 최대치, 한계치를 초과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이 온전히 이루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자기는 여전히 모자라고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조금도 이루지 못했으면서도 자기도취에 빠져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스스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면서 만족해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누리고 살면서, 영적인 승리를 조금 경험하고 살다가 보면, “나는 이루었다”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 개혁과 성화에 대한 간절함을 잃어버리게 되고, 영적 활력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렇게 말해 주어야 합니다. “너는 아직 멀었다, 너는 온전히 이루지 못했다, 부끄럽다.” 이런 생각을 잃어버리는 순간, 우리는 함정에 빠지게 되고 스스로를 속이게 됩니다.
신앙생활은 일평생의 과정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우리는 끊임없이 싸워야 할 것이고, 여기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며, 수고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꽤 성공적으로 달려왔다 하더라도, 거기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경주를 끝까지 잘 마쳐야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뿐만 아니라 교회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얻었다, 온전히 이루었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개혁교회가 아닙니다. 우리가 좋은 신앙 노선을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 좋은 개혁교회의 신앙고백이 있다고 하더라도, 다 된 줄로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큰 착각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
사도 바울은 “오직 한 일 곧…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가노라”(13-14절)고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좇아간다(pursue, press on)’이라는 이 동사는 매우 강한 뜻을 가진 동사로, 원래는 ‘박해한다’는 뜻의 동사인데, 여기에서부터 ‘추격한다, 추구한다, 사모한다, 좇아간다’는 뜻을 가지게 되었습니다(고전 14:1; 딤후 2:22 참조). 게다가 이 동사의 시제는 현재시제입니다. 즉, 사도 바울은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다(running after)’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이 땅 위에서 계속 사모하고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줍니다.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삶은 앞에 있는 삶, 남아있는 삶이라는 말입니다. 이전까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헤아려보고, 그것으로 흐뭇해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자랑할만한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이전까지의 지나온 우리의 날들은 사실 부끄러운 것이 더 많습니다. 후회할 것이 더 많이 있습니다. 못난 모습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좇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의 주관적인 목표, 사사로운 욕심과 야망을 이루기 위하여 달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 그리스도 안에서 위로 부르신 부름을 위하여 달려가는 것입니다. 믿음의 경주를 하는 사람들이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의 목표, 우리의 푯대는 하나님이 부르신 부름입니다. 곧 그리스도를 더 알고, 더 닮고, 그리스도로 인해 살고, 그리스도를 존귀케 하려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고 우리의 푯대입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위해서 그리스도에게 붙잡힌바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우리로 하여금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한 일”에만 집중합시다.
사도 바울은 ‘좇아간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달려간다는 말입니다. 그냥 여유있게 걸어간 것이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언제나 자신의 삶을 묘사할 때 ‘달려가는 삶’으로 묘사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딤후 4:7).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 20:24)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언제나 달려갔습니다. “앞으로(forward), 위로(upward), 푯대를 향하여(toward the goal)” 달려가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도 바울은 언제나 앞으로 나아갔고, 위를 바라보았고, 목표를 주목했습니다.
푯대를 향하여 달려감
저는 사도행전과 바울의 서한을 읽을 때면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와 봉사를 하고, 가르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간증하는 바울에게서 놀라움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그가 겪은 큰 고난을 감안하면, 어떻게 그런 사람이 사랑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봉사할 수 있었을까요? 바울이 봉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나는]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1
푯대를 향하여 달려간다는 것은 우리 구주와 하늘 아버지와 함께 누리게 될 “영생으로 인도하는 협착하고 좁은 길”을2 계속해서 충실하게 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겪은 고난은 “장차 [자신]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3 감옥에 갇혀 있을 때 그가 빌립보 성도들에게 보낸 서한은 벅차고 감격스러운 기쁨을 담고 있어, 특히 지금과 같이 어렵고 불확실한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고무해 줍니다. 우리는 모두 바울의 다음 말씀에서 용기를 얻을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으려 함이니라.]”4
바울의 봉사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마치 바울처럼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닥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으로 봉사하고, 가르치고, 간증하는 우리 시대의 “바울들”에게서 영감과 힘을 얻게 됩니다. 저는 9년 전에 했던 경험 때문에 푯대를 향해 달려가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2년에 처음으로 연차 대회 지도자 모임 장소에 들어섰을 때, 저는 압도되었고, 제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를 절절하게 느꼈습니다. 제 머릿속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계속 맴돌았습니다. ‘여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야! 뭔가 큰 실수가 있었던 게 분명해!’ 제가 앉을 자리를 찾으려고 서성거리는데, 마침 제프리 알 홀런드 장로님이 저를 보셨습니다. 장로님은 제게로 오셔서 “에드워드, 여기서 보니 아주 반갑군요.”라고 인사하시며 제 볼을 부드럽게 도닥이셨습니다. 제가 마치 아기가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장로님의 사랑과 포용에 저는 마음이 따스해졌습니다. 저는 소속감과 형제애를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에 홀런드 장로님이 전날 제게 하셨던 것과 똑같은 다정한 손길로 당신보다 선임이신 댈린 에이치 옥스 장로님의 볼을 도닥이고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우리가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로 지지하는 이 형제님들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홀런드 장로님의 친절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은 제가 자기중심적인 태도와 부적합하다는 감정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그분은 제가 부름받은 신성하고 기쁜 일, 곧 그리스도께 영혼을 데려오는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고대의 바울처럼, 그분은 제가 푯대를 향해 달려가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흥미롭게도, 바울은 우리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촉구하며 과거의 두려움, 과거의 초점, 과거의 실패, 과거의 슬픔처럼 지나간 것은 잊어버리라고 가르칩니다. 그는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러셀 엠 넬슨 회장님처럼 “새롭고도 더 거룩한 방식”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5 구주의 이 약속은 참됩니다.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6
저는 저의 첫 번째 연차 대회 말씀에서, 제게 밭일을 가르쳐 주신 어머니에 관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앞만 보거라.”7
생의 끝자락에서 암 투병을 하시는 동안 어머니는 저희 부부 내외와 함께 지내셨습니다. 어느 날 밤, 저는 방에서 어머니가 흐느끼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루에 할당된 모르핀의 마지막 양을 투약받으신 지 두 시간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지만, 어머니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계셨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방으로 가서 함께 흐느껴 울었습니다. 어머니가 즉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소리 내어 기도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수십 년 전에 밭에서 하셨던 것처럼, 잠시 멈추시고 제게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슬퍼하는 아들을 측은히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그 노쇠하고, 병들고, 고통 가득한 얼굴을 저는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어머니는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웃음을 지으시며 제 눈을 똑바로 보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고통이 사라질지 말지는 너도,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단다.”
저는 조용히 자세를 고쳐 앉았고, 어머니도 가만히 앉아 계셨습니다. 그 장면이 아직도 제 머릿속에 생생합니다. 그날 밤, 주님께서는 어머니를 통해 제가 영원히 간직할 교훈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였음을 표현하셨을 때, 저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겟세마네 동산과 골고다의 십자가 위에서 고통받으신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구주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내 복음을 너희에게 주었노니,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준 [나의] 복음이니라—곧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므로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려고 내가 세상에 왔느니라.”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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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우리의 사랑하는 선지자 넬슨 회장님께서 지난 연차 대회에서 주신 이 질문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은 기쁜 마음으로 하나님이 승리하시게 하는 삶을 사시겠습니까? 여러분은 기꺼이 삶에서 하나님이 가장 중요한 영향력이 되도록 하시겠습니까? ··· 그분의 음성을 ··· 다른 어떤 야망보다도 중요시하겠습니까? 여러분은 기꺼이 여러분의 뜻을 그분의 뜻 안에 삼키운 바 되게 하시겠습니까?”9 이 질문에 어머니는 감정이 복받치면서도 단호히 “예”라고 답하셨을 것이며, 전 세계의 다른 충실한 교회 회원들 역시도 감정이 복받치는 가운데 단호히 “예”라고 답할 것입니다. 넬슨 회장님, 이러한 질문으로 저희를 감화하고 고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저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프리토리아에서 한날한시에 자신의 아내와 성인이 된 딸을 땅에 묻었던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이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저는 감독님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테디 타베테 감독님의 대답으로 인해, 주님의 선지자, 선견자, 계시자들의 말씀과 권고를 따르겠다는 저의 결심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타베테 감독님은 구주께서 우리를 어떻게 도울지 아시고자 당신 백성의 고통과 질병을 스스로 짊어지셨다는 사실을 앎으로써 우리는 언제나 희망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10 깊은 신앙을 지닌 감독님은 이렇게 간증하셨습니다. “저는 구원의 계획, 즉 행복의 계획에 대해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의 선지자께서 지난 연차 대회를 통해 주시려던 가르침이 아니던가요?”
우리 모두 지상 생활 동안 저마다 이런저런 어려움을 겪을 테지만, 그렇더라도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인 “푯대를 향하여 … 달려”가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집중하도록 합시다.11
제가 모두에게 겸손히 드리는 권유는 이것입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라는 명을 받았습니다.12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푯대를 향해 달려간다면 기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이기신 주님을 바라볼 때, 그분이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말씀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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