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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실화일까 허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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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실화일까 허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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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실화일까 허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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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및 반전 해석, 명대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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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및 반전 해석, 명대사 모음 라이프 오브 파이를 방금 보고 나서 결말 해석 글들을 싹 훑었다. 많은 분들이 결말에서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 중 무엇이 사실이냐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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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및 반전 해석, 명대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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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라이프 오브 파이’ “광활한 태평양을 표류하다! 이르판 칸 주연”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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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EBS 세계의 명화 ‘라이프 오브 파이’ “광활한 태평양을 표류하다! 이르판 칸 주연”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해석과 반전 결말 등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EBS 세계의 명화 ‘라이프 오브 파이’ “광활한 태평양을 표류하다! 이르판 칸 주연”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영화를 본 한 관람객은 <라이프 오브 파이>의 해석과 반전 결말 등 다음과 같은 리뷰를 남겼다. [사진 출처=네이버 영화]. [한국강사신문 한상형 기자] 2013년 1월 1일 개봉된 이안 감독의 는 출연진으로 수라즈 샤르마(소년 파이 파텔), 이르판 칸(파이 파텔) 주연,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 제라르 드빠르디유 조연, 평점 정보로 관람객 평점 9.53, 네티즌 평점 8.86, 누적관객수 1,634,734명을 기록한 127분 분량의 판타지영화다. 국내에서 2018년 4월 12일 재개봉되기도 한 영화다.영화 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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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세계의 명화 ‘라이프 오브 파이’ “광활한 태평양을 표류하다! 이르판 칸 주연” < 커뮤니티 < 기사본문 - 한국강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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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 키스세븐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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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 of article content: Articles about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 키스세븐지식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바다에서 호랑이와 표류하다가 살아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
Most searched keywords: Whether you are looking for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 키스세븐지식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바다에서 호랑이와 표류하다가 살아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바다에서 호랑이와 표류하다가 살아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두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기 때문에 라이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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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본문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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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줄거리, 해석 – 표류기의 진실 :: 키스세븐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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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 주관적인 해석
주관적인 해석
필자는 파이가 사람들과 함께 표류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선택했다. 오랑우탄을 해치는 하이에나를 보는 장면에서 호랑이가 갑자기 숨어있다가 뛰쳐나오는 것을, 어머니를 해치는 주방장을 보고 숨어있던 자신의 ‘야성’이 나온 것으로 본다. 그래서 호랑이가 나온 순간부터 호랑이는 ‘파이의 야성(혹은 본능)’이고 소년은 ‘파이의 이성’이라고 생각했다. 파이는 홀로 남아 표류하면서 본능과 이성 중 어느 것을 따라 행동할 것인지 매 순간 선택해야만 했다. 초반에는 날뛰는 자신의 야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배를 빼앗겼다. 배를 곧 파이의 ‘신체’로 본다면 온몸이 야성에 의해 지배 받고 있었고, 이성은 겨우겨우 배 끝을 묶은 가녀린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위태롭게 출렁이고 있었던 것이다.
야성을 ‘리처드 파커’라고 호랑이에 빗대 이름을 짓고, 파이는 자신의 야성을 훈련시키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하지만 훈련의 기회는 어느 날 우연히 찾아왔다. 수많은 날치떼들이 굶주린 파이를 향해 느닷없이 날아오고, 이 중에서 한 마리 커다란 물고기가 파이를 향해 날아온다. 파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물고기를 재빠르게 잡아챘다. 이 물고기 덕분에 주린 배도 채우고, 남은 물고기 조각을 ‘리처드 파커’에게 던지며 처음으로 자신의 야성을 길들이는 데에 성공하게 된다.
이 장면이 필자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물고기가 헤엄치는 장면과 배 위로 날아오르는 장면까지의 시퀀스에서만 화면 위아래로 검은 띠가 생기면서 화면 비율이 변한다. 화면 비율이 변했다는 것은 연출자의 다양한 의도가 있지만, 감독이 이 장면을 관객들이 주목하길 바라는 메세지를 남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흥미로운 점은 헤엄치는 물고기가 나오는 장면에서 프레임 안팎으로 물고기들이 마구 오고가는 것이다. 이 장면에 대한 해석은 다음 꼭지에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p.s. 관심 있는 독자들은 1시간 15분 지점 즈음부터 영화를 다시 한 번 보면 이 장면의 차이를 알 수 있다.)
폭풍우를 만나면 신을 원망하고, 물고기를 만나면 신에게 감사하기도 하며 파이의 표류는 계속 되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 수록 그의 이성도 야성도 굶주림 앞에서 기운을 차리지 못 하고 절망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그러던 중 한 무인도를 만나 잠시 머무르게 된다. 이 무인도는 섬 전체가 해초이고, 수많은 미어캣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인 파이도, 육식주의자인 리처드 파커도 어렵지 않게 배를 잔뜩 채울 수 있었다. 또 어린 시절 좋아하던 수영을 할 수 있을만한 물 웅덩이도 있어, 파이는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윽고 밤이 되어 잠을 청하려고 하자 섬은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화롭게 노닐던 미어캣들은 겁에 질린 듯 나무 위로 떼지어 올라왔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낮에 수영했던 물 웅덩이는 해골들이 떠다녔고, 연꽃 모양 열매 안에는 사람의 치아가 들어있었다. 파이는 이 무인도의 정체가 생물들을 녹여 먹고 사는 식충섬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휩싸여, 이내 양식을 넉넉히 챙기고 이 섬을 떠난다.
이 섬은 종교 그 자체를 말해준다. 순간순간의 선택에 따라 표류하다가 힘들고 지쳤을 때 만나 안식처가 되어주었지만, 낮과 밤이 엄연히 다르듯 빛과 어둠이 존재하는 종교 그 자체이다. 종교는 좋은 자양분이 되어주긴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만 쫓는 미어캣들과 같은 맹목적인 믿음을 가진 광신도들을 낳기도 한다. 맹목적인 믿음의 결과는 결국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하는데, 그것이 바로 종교의 어둠이다. 이러한 면을 밤이 되었을 때 뼈 혹은 치아만 남고 스러져 버린 동물들을 통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이 종교라는 섬에서 파이는 오로지 앞으로 자신의 삶에 필요한 만큼만의 자양분을 적절히 골라 떠난다. 마치 어린 시절의 파이가 온갖 종교들의 마음에 드는 부분들만 쏙 빼서 믿고 있던 것과 똑같다.
그렇게 표류를 계속 하다가 대륙에 다다랐을 때 파이는 일어설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몸이 쇠해 있었다. 이 와중에 리처드 파커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정글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나버린 리처드 파커를 향해 파이는 웃는 것인지 우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절규를 보낸다.
이 부분은 표류하는 내내 자신의 삶의 의지였던 자신의 야성이 사라진 것이 슬프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예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기쁨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야성을 길들이는 것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찾으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자신의 또다른 자아에 대해 알 수 없는 책임감과 동질감 혹은 본능적인 경계심이 파이의 삶에 대한 의지의 불씨가 꺼지지 않게 도와줬기 때문이다. 다만 대륙에 닿으면서 그 동안 자신의 유일한 목적이었던 그것을 갑작스럽게 잃으면서 상실감이 컸기 때문에 이러한 장면이 나온 듯 하다.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실화일까 허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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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해석과 결말 (스포O)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2012년 개봉한 러닝타임 126분의 영화입니다.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설정 몇 부분을 제외하고 원작 소설의 스토리와 동일합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드라마, 판타지 | 127분 | 전체관람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설 파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고 있고, 소설 파이 이야기는 철저하게 허구로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하지만 1884년 4명의 선원이 22일 동안 표류하다가 구출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았고, 에드가 앨런 포의 유일한 장편소설 아서 고든 핌의 모험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오래전 바다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찾아온 작가에게 그 당시의 일을 설명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인도에서 동물원을 운영하던 주인공의 가족은 이민을 위해 동물들과 함께 큰 배를 타고 이동하던 중 폭풍으로 인해 배가 침몰하게 됩니다.
주인공 파이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과 오랑우탄, 하이에나와 함께 구명보트에 살아남게 됩니다. 하이에나는 다리를 다친 얼룩말을 잡아먹고, 그런 하이에나를 저지하던 오랑우탄 마저 죽여버립니다. 하이에나가 주인공 파이를 공격하려는 순간 바다에서 표류하던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의 호랑이가 하이에나를 죽이게 되고 주인공과 호랑이는 구명보트에서 함께 생존해 나갑니다.
주인공을 위협하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조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파이, 그리고 또 한 번 폭풍우를 만나 위기를 겪기도 하면서 그 둘은 살아남게 되는데요. 그러다 우연히 미어캣이 넘쳐나는 섬에 도착합니다.
낮에는 먹을 것이 풍부한 좋은 섬인 줄 알았으나 밤이 되면 모든 것을 녹이는 식인섬으로 변하게 되어 파이는 그 섬을 떠나게 되는데요. 다시 표류를 하다가 어느 멕시코 해변에 도착하게 된 리차드파커와 파이, 리차드 파커는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밀림으로 사라져 버리고 파이는 사람들에게 구조됩니다.
병원에 있는 파이에게 선박사고 조사원이 찾아와 사고 경위에 대해 물어보게 되는데 얼룩말, 호랑이, 식인섬 등등 판타지스러운 이야기를 믿지 않습니다. 그러자 파이는 잔인하면서도 현실적인, 그리고 슬픈 두 번째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등장한 다리를 다친 얼룩말은 배의 선원이고, 오랑우탄은 파이의 엄마, 하이에나는 성격이 거친 배의 주방장입니다. 주방장은 생존을 위해 다리가 다친 선원을 죽게 만들어 그 시체를 이용해 낚시를 하고, 거기서 다툼이 생긴 파이의 엄마를 죽이게 됩니다.
파이는 엄마를 죽인 주방장을 죽이게 되는데요. 영화에 나온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바로 파이의 내면을 대변하고 파이가 살아남기 위해 이겨내야 하는 존재이자, 그러한 변화에 대한 공포를 나타내는 분신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식인섬의 모습을 보면 바다에 누워있는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파이가 언급했던 비슈누의 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슈누는 우주의 바다를 떠다니며 잠을 잔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생존을 위한, 그리고 잔인한 현실에서 파이가 겪은 신의 구원을 형상화한 것일 수도 있지만, 생존을 위해 변해야 하는 파이의 내면을 식인섬의 낮과 밤으로 대조해서 투영한 것 일수도 있습니다.
호랑이 리차드 파커는 표류 내내 파이의 옆에서 때로는 위협이 되고, 때로는 함께 생존하는 사이였습니다. 이것은 소년이었던 파이가 표류를 겪으며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오는 아픔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멕시코 해변에 도착했을 때 리차드 파커는 밀림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아마도 성장한 파이에게 더 이상 리차드 파커는 필요 없었기 때문일 겁니다.
영화에서 첫 번째 동물 이야기를 들은 작가는 주인공을 의심하고 실망하지만, 그다음 들려준 두 번째 이야기를 들은 후 그의 표정은 달라집니다. 마치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말이죠.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려한 영상미와 작품성으로 대중과 평단으로 좋은 평을 받은 영화입니다.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시각효과상, 음악상 등을 수상했고 작품상, 각색상, 미술상 등 많은 부분에서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그리고 판타지스러운 동물 이야기와 현실적이고 잔인한, 너무 슬픈 두 이야기로 만들어가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도 좋지만 거울과 같은 황금빛 바다, 빛을 내는 수많은 해파리 떼, 신비롭게 떠 있는 섬 등 시각적인 볼거리도 많은 영화입니다.
1884년 4명의 선원이 조난당했다가 구조된 실제 사건을 언급했었는데요. 그들은 처음 조난당했을 때 식량이라고는 순무 통조림 2개가 전부였다고 합니다.
나중에 먹을 것이 떨어지자 한 명을 희생해서 나머지 세 명이 살아남자는 의견을 내게 되고, 제일 어렸던 선원이 희생됩니다. 그 선원의 시체를 먹고 버틴 세 명의 선원은 결국 구조되는데요. 그때 희생되어 죽은 어린 선원의 이름이 극 중 호랑이의 이름 ‘리차드 파커’ 입니다.
– 제 글이 유익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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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및 반전 해석, 명대사 모음
라이프 오브 파이를 방금 보고 나서 결말 해석 글들을 싹 훑었다. 많은 분들이 결말에서 첫 번째 이야기와 두 번째 이야기 중 무엇이 사실이냐며, 만약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면 ‘반전’이라고 말한다.
동의한다. 영화의 초반부터 끝까지 ‘믿음’에 대한 문제가 나온다. 무엇을 믿을 것인가.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이에 대한 내 생각과 더불어 몇 가지 내가 얻은 인사이트를 해석 하고자 한다.
비가 자작자작 내리는 오늘 넷플릭스로 라이프 오브 파이를 시청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판타지인가? 싶다가도 현실성이 아예 없진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는 다음의 두 가지 결말이 나온다.
첫 번째 이야기: 호랑이 리처드 파커와 파이의 생존기,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 쥐 등장.
두 번째 이야기: 주방장, 불교신자, 엄마 그리고 식인을 한 파이의 이야기.
라이프 오브 파이 결말 해석, 인사이트 5가지
이 해석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미 내용을 다 알고 계실 거라 판단하여 자세한 줄거리는 적지 않는다. 솔직히 파이가 병원 침대에서 기자들에게 “현실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냐”며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소름이 돋았다. ‘왜 저렇게 까지 말하는 거지..? 감정 이입해서 눈물을 흘리면서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을 듣고 있는 나는 이미 호랑이(리처드 파커)와의 생존기를 사실로 믿고 있던 것이다. 이것은 실제로 영화에서 대놓고 말했던 중요한 개념이기도 하다. 파이의 아버지 왈, “무엇을 믿는 상관 없지만 맹목적인 믿음은 안 된다.” 나는 왜 맹목적으로 믿고 있었을까. 영화 인사이트 ① 무엇을 믿든, 그것이 사실이 된다.
라이프 오브 파이에는 수많은 메타포가 장치되어 있다. 영화 초반에는 주인공 파이의 어린 시절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종교와 과학의 대립, 감정(본능)과 이성의 대립이 주로 등장한다. 호랑이와 교감할 수 있다며 호랑이에게 맨손으로 고기를 주려는 파이를 제지한 후, 아버지는 말한다. “호랑이는 짐승일 뿐 친구가 아니다. 그걸 잊는 순간 죽는 거다.” 여기서 호랑이는 감정(본능)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모든 인간에게는 짐승의 모습이 잠재되어 있다고 믿는다. 파이가 배에 타던 순간 짐승의 자아가 함께 탔고, 구조될 때 짐승의 자아는 홀연히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추가로 호랑이의 원래 이름이 thirsty며, 성당에 들른 파이에게 신부는 “you must be thirsty.”라고 했다. 이는 ‘너 목마르구나’ 또는 ‘네가 thisrty구나’를 의미한다.) 여기서 프로이트의 분류에 따라, 본능은 이드, 이성은 에고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특히 주인공 파이가 뗏목으로 작은 배를 만들었는데 그 공간에서 파이의 자아를 에고, 호랑이가 있는 배를 본능 자아(이드)로 볼 수도 있겠다. 영화 인사이트 ② 누구에게나 감정(본능)과 이성이 잠재하며, 감정이 의식을 지배하면 짐승이 되고, 그 사실을 잊은 자는 죽는다.
인사이트 ③번과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두 번째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파이가 살 수 있었던 건, 이성이 아니라 본능 덕분이다. 이성이 있었다면 인육을 먹지 않았을테니까. (첫 번째 이야기가 진실이라 믿으면 이성이 파이를 살린 게 된다.) 혹시 그 장면 기억하는가? 파도가 잔잔하고 별빛이 가득한 어느 밤, 바다를 응시하는 호랑이의 눈으로 들어가 온 우주를 보고, 어머니의 모습까지 보며 나올 때는 파이의 눈으로 나온다. 내게는 참 인상 깊었던 장면이다. 여기에는 상당히 종교적인 의미가 들어있다고 본다. 호랑이(본능)으로 들어가 파이(이성)으로 나온다. 우주를 만나는 건 결국 이성이 아니라 본능으로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는 의미 아닐까. 본능이란 꼭 생존에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길을 걷다 느끼는 따스한 바람이라든지, 흩날리는 나뭇잎이 주는 살아있음의 감정 같은, 때묻거나 계산되지 않은 모든 직관적인 것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본 영화 <소울>에서 묘사된 삶의 의미처럼 말이다. 진정한 진리탐구를 위해서 이성과 과학으로 계산하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본능과 직관으로 느껴야함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영화 인사이트 ③ 머리가 아닌 마음, 영혼으로 우주를 만날 수 있다.
파이 아버지는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하라.”고 말했다. 만약 두 번째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파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첫 번째 이야기’를 현실이라 믿고 생존한 것이다. 진정으로 파이가 엄마의 죽음과 상어떼의 습격을 목격하고, 주방장을 살해하고 식인을 했다면 맨 정신에 살 수 있었을까? 이 대목은 스스로에게 질문 해보면 좋겠다. 우리는 지금 이성이 깃든 인간이니까. 당신이라면 미치지 않고 살 수 있겠는가? 나라면 미쳤을 것 같다. 만약 반전이 진실이라면, 파이는 진정으로 살기 위해 자기가 믿을 수 있을만한 것 을 믿은 것이다. 이는 심리학적으로 자아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기제의 일종(억압, 왜곡 등)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다가 병원에서 자기 입으로 사건의 경위를 말하는 도중에, 배 위에서 거부해왔던 진실에 직면했고, 감정이 폭발한 것인지도. 물론 첫 번째 이야기 가 거짓이란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실제로 바나나도 물에 뜬다고 하니 말이다. 영화 인사이트 ④ 자아 보호를 위해 거짓 현실을 만들어 믿는다.
마지막으로 종교 이야기를 하나 더 하고 싶다. 파이가 물고기를 처음 잡아올리고 망치로 머리를 쳐 기절시키고 나서 했던 말이다. “신이 물고기 모습으로..” 신은 물고기 모습으로 파이 앞에 나타났다. 어쩌면 호랑이의 모습으로 파이 앞에 나타났는지도 모른다. 또는 식인섬의 치아로도. 책 <연금술사>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무언가를 찾아가는 매 순간이 신과 조우하는 순간이었다.” 모든 순간, 사건, 사물, 그 안에서의 깨달음이 다양한 신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연금술사 책에 따르면 이것은 표지이다. 계시나 힌트 같은 것.) 영화 인사이트 ⑤ 신은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다.
기억하고 싶은 명대사 모음
동시에 여러 개를 믿는 건 하나도 안 믿는 것과 똑같거든.
이미 일어난 일에 무슨 의미가 필요해요?
무엇보다 희망을 잃으면 안 된다.
의심은 좋은 거예요. 믿음을 유지해주죠. 시험에 들기 전까지는 믿음의 힘을 모르니까요.
몇 년 후에 다시보면 또 다른 해석이 나올 것 같다. 나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간만에 제대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이런 영화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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