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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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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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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 팀켈러(TIMOTHY KELLER) : 두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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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이럴 땐 이책#창세기 #태초 #시작 #처음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팀켈러(TIMOTHY KELLER)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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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원서/번역서: [해외]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Paperback)) | 팀 켈러 | 두란노서원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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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 팀 켈러 – Google Sá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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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칼럼 (박영호 목사) – 고통에 답하다 (팀 켈러 著) – Korean Journal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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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칼럼 (박영호 목사) - 고통에 답하다 (팀 켈러 著) - Korean Journal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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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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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그날처럼 살고 싶은,

    만물의 회복을 소망하는,

    평범한 그리스도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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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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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요약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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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한 책에서 관찰자와 주인공의 질문에 한꺼번에 답하는 건 만만한 과제가 아니다. 깊은 고난의 골짜기를 지나는 이들이 “하나님, 어째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놔두셨습니까?”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해도 실질적인 관심사는 생존 그 자체에 가 있게 마련이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한 인간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고 역경을 헤쳐 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철학적인 자세로 고난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잔인한 짓이다. 하지만 고통이 하나님과 인생의 본질에 대한 “중대한 물음”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난에 대한 연구를 거듭할수록 한 가지 시점에 얽매인 처방으로는 고난이라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에 도저히 답할 수 없음이 또렷해졌다. 그래서 이 책을 세 부분으로 나누고 제각기 다른 도구를 써서 이 주제를 다루기로 했다. 셋을 통합하는 요소는 고난을 ‘뜨겁게 달아오른 풀무불’에 빗댄 이미지다. 성경이 보여 주는 대단히 풍요로운 은유다.

— pp. 19-20

고난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점들은 어두운 시기를 헤쳐 나갈 책임이 고난을 겪는 당사자에게 있다고 본다. 그들에게 요구되는 일들도 인내와 지혜, 성실과 같은 내면에서 이뤄지는 ‘정신적 작업’의 형태를 띤다. 하지만 현대 문화는 고통을 형벌로 여기지 않음은 물론이고 기회나 시험으로도 보지 않는다. 고난을 당하는 이는 비인격적인 우주의 희생자이므로 의학적으로든, 심리적, 사회적, 국가적으로든 스트레스 요인을 최대한 제거해서 고통을 덜어 주는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하지만 고통을 전문가의 몫으로 넘기는 이런 움직임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혼란을 불러왔다. 전문가 집단들마다 고난을 겪는 이들에게 내리는 처방이 판이하게 다른 까닭이다.

— p. 44

세속적인 시각에서 보면, 고난은 절대로 삶의 의미 있는 대목이 될 수 없고 그저 걸림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관점을 지키는 한, 고난과 고통이 닥쳤을 때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뿐이다. 우선은 고통을 관리하고 줄이는 일이다. 지난 두 세대에 걸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제공되는 전문적인 서비스들이 대부분 고통의 원인을 이야기하는 데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쪽으로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참을성 있게 역경을 견디는 법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 대신 경영학과 심리학, 의학에서 가져온 용어들을 구사해 가며 스트레스나 긴장, 또는 트라우마를 관리하고 되돌리고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피하고 휴식과 운동, 지지해 주는 관계들에 기대 자신을 지키라고 조언한다. 오로지 고통스러운 감정을 통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

— pp. 46-47

루터의 관점에서 보자면, 고난은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 고난에 맞서 이겨 내도록 도와줄 기쁨과 사랑을 얻기에 앞서, 고난은 우선 우리의 교만을 비워 내게 해 준다. 루터는 선언한다. “하나님이 수많은 시련으로 우리의 소유와 생명을 다 거둬 가신다면, 더 귀한 무언가에 매달리지 않고는 즉 믿음으로 주님과 하나가 되지 않고는 차분한 마음으로 어려움을 견뎌 낼 길이 없다.” 고난은 ‘내 삶을 다스리고 구원할 힘과 권한이 나에게 있다’는 망상을 몰아내 준다. 인간은 “역경을 지나면서 텅 빈 상태가 되어” 하나님과 은혜로 채울 여지가 생긴다. 루터는 말한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시는 것이 하나님의 속성이다. 그러므로 아직 완전히 비어 있지 않다면 주님은 거기서 아무것도 빚어내실 수 없다.”

— pp. 82-83

고난이 자동으로, 또는 일종의 보상 같은 형태로 이런 자유나 행복을 빚어내는 건 아니다. 인류를 위한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역을 제대로 이해할 때에만 고난은 성장을 낳는다. 루터는 “그리스도가 대신 감당하신 고난이 가져다주는 유익을 남김없이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을(즉 고통 속에서 주님의 본을 따라 참고 사랑할) 수 없다”라고 단언한다.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할 때, 고난이 우리를 얼마나 심하게 헤집어 놓는지 루터는 경험해서 알고 있었다. 어려움을 견뎌 내면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다는 중세 교회의 가르침은 전혀 통하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는 아무리 애를 써도 양심이 편해지지 않았다. 온전한 순종과 순결의 마음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지 가늠할 길은 없기 때문이다. 루터는 고난에 제대로 맞서려면 ‘거리낌 없는 양심’을 으뜸이 되는 전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스도와 화평하기 위해 인내를 동원하려 해선 안 된다. 시련을 참고 견디려면 이미 그리스도와 화평한 상태여야 한다. 주님이 우리를 위해 차고 넘치도록 고난을 당하셨다는 사실을 깊이 신뢰해야 그분처럼 어려움을 견뎌 내는 시늉이라도 시작해 볼 수 있다.

— p. 87

고난이 개인적인 성장과 훈련에 변화를 불러오지만 그렇다고 시련을 자신을 계발하는 방법쯤으로 인식해선 안 된다. 그런 시각은 고통을 즐기는 일종의 마조히즘(masochism)과 다르지 않다. 심신이 괴로워야 비로소 고결하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굳이 그런 관점을 갖지 않아도 고난에는 스스로에게 몰두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다. 자신과 자신의 성장에 집착하면 역경은 정말로 우리 목을 조르는 올무가 된다. 고난은 하나님을 이전보다 더 알아 가는 길, 주님을 더 섬기고 닮아 가는 길로 받아들여야 한다.

— p. 296

고난은 ‘삶에 그토록 허다한 악과 고난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와 같이 지성적인 이슈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고난은 ‘어떻게 이 상황을 돌파해 나갈 수 있을까?’와 같이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첫 번째 질문과 두 번째 질문은 서로 다른 세계를 나타낸다. 따라서 고난에 대한 지성적 준비만이 아니라 마음의 채비도 갖춰야 한다. 이는 신학적 깊이를 가지면서도 실존적으로도 풍성하게 기도 생활을 꾸준히 해 간다는 뜻이다.

— pp. 312-313

주님은 극도로 뜨거운 불구덩이에 던져졌다. 마땅히 우리가 들어가야 할 풀무불이었다. 주님이 풀무불 속으로 걸어 들어가신 덕분에 인류는 구원을 받았다. 하지만 하나님이 더없이 선하게 사는 이들만 구원하셨다고 믿으면 어찌 되겠는가? 시련의 물결이 밀려들 때마다 하나님을 미워하든, 자기를 혐오하든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착하게 살았으니 이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게 당연한데, 왜 하나님이 날 이렇게 대하시지?”라고 중얼거리든지, “제대로 살았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분명해. 난 형편없는 인간이야”라고 웅얼거리든지 둘 중 하나다. 어느 쪽이든 깊은 좌절에 빠지고 만다. 복음을 잊은 심령은 분노와 죄책감 사이를 오갈 수밖에 없다.

— pp. 368-369

사도는 “지금까지는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했지만 이제 너희는 고통과 역경이 지배하는 시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염려 마라. 너희는 다시 즐거워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혹은 “이처럼 시험과 환난을 겪는 동안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말고 예수님 안에서 즐거워하는 게 좋다”라는 것도 아니다. 베드로는 그 둘을 경합시키지 않는다. 그리스도 안에서 기뻐하든지, 아니면 고통 가운데 통곡하며 부르짖든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라고 말한다. 양쪽 모두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역경에 부닥쳐 산산조각나지 않고 오히려 고난 속을 뚜벅뚜벅 걸어 통과하려면 두 가지가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 p. 398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원서/번역서: [해외]Walking with God Through Pain and Suffering (Paperback))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고통이 없는 삶이 있을까?어린아이도 자기뜻대로 되지 않기에 울고 보채고 재촉하기도 합니다.모든 사람들이 걱정이 없을 것 같지만 그 속에 들여다보면 어떤 것이든지 근심 걱정 고통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성경에도 사탄은 하나님과 대화를 하면서 욥은 선한 사람이라 믿음이 크신 분이라 죄를 짓지 않는다고 하여 내기를 하였습니다.그래서 욥은 하나님의 허락을 하여 사탄에게 욥을 시험하라고 하였습니다.욥은 그 당시 재물도 풍족하였고 가정도 화목하였고 주위에서 부러워 하지 않는 것이 없어 보였으나 사탄은 주변의 재물부터 시작하여 가족도 아픔과 죽음으로 헤어지게하고 결국은 욥은 모든 재물과 가족등 모두 사탄이 가져간다음 홀로 길거리에서 몸을 긁고 거지삶을 살게 되었습니다.그러나 그는 선한 마음을 가지고 큰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 결국은 하나님이 이겨 훗날 건강과 재산 가족들을 형성하여 큰 축복을 받았다는 욥기서의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이 세상을 살면서 고통이 없고 시련이 없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아무리 물질이 많고 명예와 권력이 있다고하여도 나름대로 형편대로 건강이 부실하던지 가족이 문제가 있던지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그러나 그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진정한 확실한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어정쩡하고 미지근한 믿음이라면 시련과 역경이 오면 부정하고 쓰러지는 것은 한 순간이라고 봅니다.하나님을 믿는다고하면서 이 세상에서 쾌락과 이생의 자랑 명예와 권력을 ̫아간 적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 그 모든 시련등이 거의 비교의식에서 오고 남보다 내가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온 것이라고 봅니다.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학창시절 하나님을 믿는다고 많은 핍박을 당하다가 이제는 모두가 주님을 믿고 핍박이 없다보니 나태하고 감사가 줄어든 것을 느끼면서 내 자신이 가끔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이 있습니다.학창시절 권사님들의 말씀이 시간이 지나가면 편하게 핍박없이 하나님을 믿을때가 오는데 그때가 되면 내 마음이 게을러 질수도 있다는 염려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미지근한 신앙은 정말 역경과 고난이 오면 이 세상으로 나가고 주님을 부인을 할 기회가 많이 있을것이라 생각하면서 정말 내 자신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신앙점검을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저는 재물이 많고 부자고 명예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걱정과 근심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그러나 그들도 나름대로 걱정과 근심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또한 걱정과 근심 고통도 경중이 있지만 재물이 많은 경우에는 걱정과 근심이 재물이 없는 경우와 비교하여 많이 싸우거나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즉 어느 정도는 재물이 해결을 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다투고 분쟁하고 걱정할 고통이 줄어들수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물론 재물과 명예와 권력이 그만큼 고통을 어느정도 줄어들게할 수 있는 요건은 된다고하지만 진정한 고통을 위로하고 처리할 만능열쇠가 없는 것입니다.진정한 해결의 열쇠는 여호와 하나님 우리 주님밖에 없는 것을 느끼고 체험하고 알게 되엇습니다.문제가 잇다면 고통이 있다면 일단 주님앞에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업드리면 금방 해결은 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주님께서 갚아주시고 해결해 주신다는 것입니다.내가 내 자신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하다보면 문제가 생기고 부작용이 생길 수가 있지만 모든 것을 맡기고 기다리면 완벽하고 깔끔하고 아무 일없이 모든 일을 해결해 주시는 주님을 체험하였습니다.단 문제에 따라서 조금은 다를수가 있지만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고통이 내게 다가왔을때 전적으로 내가 감당해야하고 주님께서는 내게 감당치 못할 시험은 주시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때로는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 자살을 하고 싶지만 용기가 부족하고 자살을 하고 나면 나중에 감당할 것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하다보니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즉 내게 어떤 고통이 왔을때 왜 이런 고통이 나에게 왔을까를 반성해보고 회개하고 고통의 자리를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하겠습니다.즉 건강치 못하면 건강희 방법을 찾고 빚이 있다면 빚을 청산할 기회를 찾고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 해결을 할때 경중에 따라 문제가 해결되면 고통도 없어질수가 있는 것입니다.고통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지켜보면서 맡기고 내가 해야 할일을 찾아 하면서 기다리는 것도 고통을 이겨내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다른 어떤 것보다 고통이 왔을때 고통을 감당하기위해서는 믿음을 가지고 인내심을 갖고 어떻게 어디서 이런 문제가 왔을까하는 근본을 찾아서 해결하고 반성하여 고통의 시간을 줄여나가는 것이 방법이라고 봅니다.이 책을 통하여 다시한번 예전에 내가 고통받고 힘들었을때의 시간을 기억하면서 되집어보고 반성하고 용기와 믿음을 가지는 시간이 될 수가 있었습니다.

Korean Journal Houston

명백히 무자비하고 멍청해 보이는 우주에 쏟아 내는 선한 무신론자의 저항은 사실상 한없이 소중하고 믿을 만하다고 인정하는 무언가에 바치는 무의식적인 존경의 표현이다. 만일 사랑과 정의가 인간 개인을 넘어서는 객관적인 근거 없이 오로지 자신의 사사로운 기분에 지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가 그것을 깨닫는다면 무신론자는 화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늘이 사랑과 정의를 외면한다고 규탄하는 것 차체가 더 높은 하늘에 사랑과 정의가 자리 잡고 있음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이다(C. S. Lewis, 「Christian Reflections」, pp. 69-70. 팀 켈러, 「고통에 답하다」, p. 168에서 재인용)

영문학자 C. S. Lewis를 인용했다. 그는 9살 때 목사님의 딸인 모친이 세상을 떠나자 그는 신에게서 등을 돌렸다. 그는 남들이 경험하지 못한 많은 고통을 안고 살았다. 손가락 마디가 온전치 못하게 태어나 손으로 잘 하는 그 어떤 것도 해낼 수 없었다. 그의 많은 저술들은 형이 타이핑을 해 주었기에 가능했다. 1차 대전 때 그는 친구들과 프랑스 전선에 투입되었다. 거기서 그의 눈 앞에서 많은 친구들이 죽자 그의 사고(思考)는 신의 부재를 택하는 쪽으로 완전히 가닥을 잡았다. 정녕 신이 존재한다면 자신에게 이같은 악과 고통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향해 등을 돌리게 만든 그것이 훗날 그로 하여금 다시 하나님을 향하게 만들었다.

악이 신의 부재를 증명한다면, 악을 악으로 정의할 수 있는 근거를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마다 제각각 악을 정의한다면 어떻게 히틀러를 틀렸다고 재판할 수 있을까? 악을 악으로 인식하려면 위로부터 주어진 윤리 의식이 인간 안에 스며들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pp. 169-170). 신이 없다면 온갖 형태의 악과 고통, 즉 폭력, 역경, 죽음 등에 대해 분노할 이유가 없다. 동물의 세계를 보면 강한 것은 약한 것들을 철저히 찢고 해한다. 자비도 긍휼도 거기서는 찾아볼 수 없다. 약육강식만 존재한다. 루이스는 깨달았던 것이다. ‘이런 악을 허용한 신이 있다면 신일 수 없어!’ 하며 삿대질한 그 손이 신의 존재를 가장 강력하게 고백하는 것이라고….

팀 켈러의 「고통에 답하다」는 총 3부로 구성되며 각주를 포함하면 분량이 540쪽이 넘는다. 1부는 고통을 해석하는 다양한 역사적인 시도들과 그들이 제시한 처방들을 소개한다. 2부는 성경은 어떻게 답하는가? 마지막은 어둠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주는 실제적 메시지다. 신학적이라고 하기에는 가슴을 뜨겁게 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하기에는 책의 지적 무개가 결코 가볍지 않다. 금주에는 1부의 중요 내용들을 소개하려 한다.

현대 문화와 고난

현대인들에게 고난 또는 악은 있어서 안될 인생의 불청객들에 불과하다. 최대한의 자유와 자아성취를 통한 행복 추구를 삶의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고난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이기에 고난은 어떻게 하든 피해야 할 대상이다. 정 피할 수 없다면 힘 닿는 대로 축소를 하든 무시해야 한다(pp. 42-43). 만약 고난이 사회적인 문제라면 그런 세상을 향해 분노하며 뒤집어 엎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 만약 개인적인 분야라면 이런 문제들을 대신 담당해 줄 전문가 대리인을 구하면 된다. 해결사들은 ‘스트레스나 긴장을 줄이는 방법을 권하고, 트라우마를 관리하기를 강조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고통은 인간의 내면 세계와 외부세계 사이의 갈등에서 비롯된 증상이다. 어려움을 겪는 이의 행동과 생각이 바뀌거나 환경이 변하거나 아니면 둘 다 바뀌어야만 한다. 고통스럽고 불편한 감정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그런 감정이 내 삶에 어떤 이야기를 건내는지, 어떻게 변화를 받아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려면 당연히 도덕적이고 영적인 기준이 있어야만 했다 가치판단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세상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 분의 나라를 세워 가신다는 하나님 임재의식을 상실하고 인간이 주인되는 역사를 세우려는 관념이 우리의 사고를 지배하기 때문이다(p. 48). 하지만 날마다 말씀 먹는 성도는 오늘을 살지만 영원을 살고 있는 후자일 것이다. 한 시대 안에 두 사상

복음이 로마 세계 안에서 확장되어갈 즈음 헬라의 지성인들은 철학을 신앙 삼아 고통과 죽음에 맞서는 가당치 않는 줄다리기를 하던 중이었다. 우주에는 만물을 지배하는 질서, 절대적인 기준, 이성을 상징하는 로고스가 존재하며 합리적 이성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다고 믿었다. 때로는 세상이 혼란과 무질서로 가득 차 보여도 본질은 완벽한 것이므로 인간은 그 질서를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했다. 세상이 인생에 무엇을 보내주건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어떤 운명적 사건도 완벽한 질서인 우주가 보낸 것이므로 결국에는 유익할 것이라 생각했다. 바람직한 삶이란 희망도 두려움도 초월하는 것이다. 잘 살고 싶다면 이성적인 토대 위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희로애락에 빠지지 말아야 했다. 인간은 죽음을 통하여 구원, 즉 마침내 만물의 생성원리, 로고스로 돌아가게 될 것이었다(p. 66).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달랐다. 당대의 철학자들보다 단연 열등 했지만 그들의 믿음은 당대의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삶을 대하게 했다. 세상은 비인격적인 이성이나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무수한 신들의 지배 아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것이며 그 분의 주관 아래 있는 것이다. 불행이나 죽음, 불행은 그저 체념하고 받아들여야 할 운명도 아니었다. 범죄의 결과이므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과 관계만 회복된다면 에덴에서의 삶과 같은 축복된 인생을 살 수 있다 믿었다. 또한 요나나 욥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같은 고난도 인간의 성장을 위한 신의 사랑의 섭리 중의 하나였으니 지극히 환영하고 기뻐할 대상이었다.

기독교의 부활 신앙은 당대의 그 어떤 철학보다 참으로 독특했다. 사람들은 죽음으로서 인간 영혼은 개인의 개성이 사라진 비이성적인 로고스로 회귀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은 각 개인마다 명징한 의식을 가진 육체로 다시 산다고 믿었다. 부활은 사랑하는 사람과 재회하는 순간이며 모든 소망들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다.

로고스 곧 우주적 질서는 인간들이 이성과 사색을 통해서 깨닫고 그저 순응하며 받아들여야 할 대상도 아니었다. 성경이 말하는 로고스는 인격적 존재로서 육신을 입고 세상에 나타나셨기 때문에 인간들은 그를 사랑하며 관계를 맺으며 그 안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 악의 존재가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는 증거가 될 수 있는가?

전능한 사랑의 신이 존재한다면 세상의 불행과 악은 존재할 수 없어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성립되려면 먼저 두 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 하나님은 악을 허용할 만한 어떤 이유도 없어야 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악의 존재가 신은 부재의 증명하는 가정으로 과연 합당한가?하는 점이다.

1974년 알빈 플란팅가의 「God, Freedom, and Evil」 이 출간되면서 악의 존재가 신의 부재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새롭게 조명하게 되었다. 악의 현존이 악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보다 더 나을 수 있다. 게다가 무용지물처럼 생각했던 악도 전능한 하나님께는 꼭 필요한 것일 있음이 요셉의 일생에서 생생하게 드러난다. 그곳에는 악과 고난이 하나님의 선하심과 어떤 모순도 보여주지 않는다(p. 157).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심을 믿는다면 악과 고통을 허락하고도 남을 충분한 이유를 알고 계시는 하나님도 믿어야 한다.

박영호 목사

선한목자교회 담임

[email protected]

832-762-7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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